비트코인, 미국의 이란 공습에 급락… 장 중 10만달러선 붕괴
지정학적 위험 고조… 위험자산 투심 하락
염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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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을 공습하며 중동 갈등이 고조되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며 10만달러선이 붕괴했다.
23일 글로벌 코인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3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11%내린 10만742.78달러에 거래된다. 이날 비트코인은 장 중 최저 9만8286.21달러까지 하락하며 10만달러선 아래로 하락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선 아래에서 거래되는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약 한 달 반만이다. 지난달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1만9900달러보다 10% 이상 하락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은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직접 타격하고 나섰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지 9일 만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2주 안에 공격 여부를 결정하겠다던 발언 이후 이틀만이다.
이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대응하며 중동 정세가 예측 불허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 국영 방송 프레스TV는 22일 "마즐리스(이란 의회)가 오늘 긴급 총회를 열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안을 결의, 이란 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운송량의 20~30%가 지나는 곳이다. 이곳이 막히면 원유 공급 부족으로 유가가 급등해 전 세계에 오일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며 비트코인 외 알트코인 대부분 가격이 하락세다. 일반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는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2위 알트코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2.65% 하락세다. 리플(2.61%), 솔라나(1.61%), 도지코인(3.77%) 등도 일제히 조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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