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상 에이유랩스 대표 "금 녹인 화장품으로 '내후년 상장' 준비"
[인터뷰] 이지상 에이유랩스 대표
금을 물에 녹인 '나이아신골드' 기술 핵심
30억 규모 투자 유치 성공… 내후년 '증시 입성'
염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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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유랩스는 8개의 특허를 통해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 가치를 증명할 수 있습니다."
이지상 에이유랩스 대표는 지난 23일 머니S와 인터뷰에서 '나이아신골드' 기술을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에이유랩스는 내후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내년 중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외부 감사제도 투입, 재무구조 정비,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IPO를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 대표는 "에이유랩스의 기술을 기반으로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실적을 안정시키고 외부 투자자와 신뢰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 외에도 상업 생산과 매출 구조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빠른 시일 내 IPO를 추진하는 것에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포도주색 액체가 담긴 투명한 병을 흔들어 보이며 에이유랩스 핵심 기술인 '나이아신골드'의 집약체라고 설명했다. 이 액체가 병에 담긴 지 얼마나 지났을지를 묻기도 했다. 이 대표는 손가락 두 개를 치켜들며 "자그마치 2년이 넘었다"며 "금 나노 입자를 물에 완전히 녹여 2년 이상이 지났지만 입자가 가라앉거나 응고되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나이아신골드는 미백 기능성 성분인 나이아신아마이드(B3)에 고순도 금나노입자를 결합한 복합 소재다. 해당 기술은 콜라겐 생성과 항산화 작용, 피부장벽 개선 등의 효과를 임상적으로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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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유랩스는 나이아신골드 기술을 기반으로 화장품 브랜드 AUL 제품을 출시 및 판매 중이다. AUL은 리페어 아이크림, 선스크린, 콜라겐 마스크팩 등 13개의 기초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색조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기술을 바이오와 헬스케어, 전기·전자 분야에도 접목하는 게 목표다.
이 대표는 "금은 독성이 없는 유일한 물질"이라며 "생체 적합도가 높아 화장품 외에도 다양한 바이오 기술로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스로를 '기술쟁이'라고 소개한다. 이 대표는 화학을 전공하고 화장품 업계에 20년간 몸담았다.
그는 "처음 에이유랩스를 시작할 때 알콜램프와 두 자릿수 저울 하나로 시작했다"며 "나이아신골드 소재 기술을 통해 에이유랩스를 이만큼 키워왔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에이유랩스는 나이아신골드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유수의 기업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에이유랩스는 전략적투자자로부터 지난해 8월 3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3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투자자들은 에이유랩스의 기술성과 미래 확장성에 큰 신뢰를 보였다"며 "화장품, 제약사,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사업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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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B2C 사업군 보유… "실적 성장 중"
에이유랩스가 투자자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이끈 배경은 소재 기술 외에도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갖춰 파이프라인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기술 협업을 통한 B2B(기업 대 기업) 수익군 뿐 아니라 직접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B2C(기업 대 소비자) 비즈니스 영역도 구축했다.이를 통해 에이유랩스는 꾸준한 실적 성장을 내고 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출액은 3억800만원→ 10억1000만원→ 13억100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22년 영업손실 8800만원에서 2023년 6200만원으로 이익 전환한 이후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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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기술 연구 기업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실제 제품을 팔아 캐시카우를 형성하고 있다"며 "AUL 사이트, 인터넷 쇼핑몰, 홈쇼핑을 통해 제품 판매율을 높이며 실적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해외 사업도 확장 중이다. 현재 에이유랩스는 다양한 해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 협업을 맺고 있다. 이 대표는"향후 원료 공급 계약과 ODM 수출 등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에이유랩스가 기초 소재 개발부터 제품 상용화까지 아우르는 체계를 갖추고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단순한 코스메틱 기업이 아닌 소재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향후 화장품을 넘어 헬스케어와 의약산업을 아우르는 기술 중심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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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