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 난임클리닉 폭탄 테러 공모 혐의를 받는 한국계 미국인 박씨가 사망했다. 사진은 박씨의 모습. /사진=NBC뉴스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 난임 클리닉 폭탄 테러 공모 혐의를 받는 한국계 미국인이 로스앤젤레스(LA) 연방 구치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NBC뉴스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 연방교정국은 한국계 미국인 박씨가 이날 오전 7시30분쯤 LA 다운타운 메트로폴리탄 구치소 내 감방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교정국 직원들이 즉시 응급조치를 시행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박씨는 사망했다.

미국 워싱턴주 켄트 출신인 박씨는 주범인 가이 에드워드 바트커스(25)에게 폭발물 제조에 사용되는 질산암모늄 약 122㎏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인간의 출생과 번식 자체를 비윤리적으로 여기는 '반출생주의'와 '친사망주의'라는 극단적인 이념을 공유했으며 이를 동기로 난임 클리닉을 공격 목표로 삼았다.


주범인 바트커스는 지난달 17일 팜스프링스 한 난임 클리닉 외부 주차장에서 강력한 차량 폭탄을 터뜨렸다. 이 폭발로 바트커스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행인 4명이 부상했다. 미 연방수사국(FBI)는 이 사건을 의도적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박씨는 테러 발생 후 폴란드로 도피했다가 송환돼 지난 4일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FBI에 체포됐으며 구금된 지 11일 만에 숨졌다. 박씨는 폴란드에 구금될 당시 자해를 시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