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해주] 록히드마틴, 중동 휴전 기대에 2% 뚝… "장기 수요 여전"
주가 단기적 조정 전망… 중장기적 우상향 예상
염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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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해주]는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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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LMT) 주가가 중동 갈등 완화 영향으로 하락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현재 주가 하락은 일시적 조정일 뿐 중장기적인 성장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2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록히드 마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8% 하락한 46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록히드마틴은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 고조로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되며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그러나 이란과 이스라엘 간 휴전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조정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부장은 "지정학적 이슈로 상승했던 방산과 조선 업종의 하락 폭이 확대됐다"며 "리스크 소멸과 차익실현 압력이 나타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록히드마틴 주가가 단기적으로는 중동 지역의 군비 수요 둔화 가능성 영향으로 조정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록히드마틴 실적과 주가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지정학적 리스크는 중동 외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 북한 도발, 대만 해협 문제 등 전 세계적으로 구조화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미국과 주요 동맹국들은 이미 중장기적인 군비 증강 기조에 돌입했다.
미국은 2025 회계연도 국방예산을 8500억 달러 이상으로 편성했고 NATO와 유럽, 일본 등도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으로 상향하고 있다. 글로벌 방위산업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록히드마틴을 비롯한 방산 기업들의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록히드마틴은 핵심 제품인 F-35 스텔스 전투기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글로벌 수요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현재 록히드마틴의 전투기는 이스라엘, UAE, 카타르 등을 중심으로 중동에서만 전체 수출 중 약 2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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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중동뿐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 각국에서도 도입 및 유지보수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장기 정비계약(MRO)을 통해 반복적인 매출 구조도 갖췄다.
또한 록히드마틴은 전통적인 무기 개발 기업을 넘어 인공지능(AI), 무인기, 극초음속 미사일 등 차세대 무기 기술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최근 민관 협력을 통해 관련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만큼 미래형 전쟁 인프라 구축에 있어 록히드마틴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적도 성장세다. 록히드마틴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80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4%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7.28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93% 상승했다.
아울러 록히드마틴은 올해 1분기 기준 약 1730억 달러 수주잔고를 보유 중으로 향후 2년 이상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전문가들도 록히드마틴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의 주가 조정은 되려 중장기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록히드마틴은 서방 기준 세계 최대 방산업체"라며 "올해 1분기 실적도 우려 대비 양호한 수준을 보이며 특히 미사일과 사격통제 부문 사업 성장 모멘텀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이지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록히드마틴에 대해 "미국 방산 선두주자로 실적도 순항 중"이라며 "최근 주가가 조정받았으나 기업 펀더멘털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은 꾸준히 우상향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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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