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심해어'라고 불리는 초대형 돗돔이 포획됐다. 사진은 부산 인근 대한해협 한복판에서 잡힌 초대형 돗돔. /사진=KNN 캡처


깊은 바닷속에 살아 보는 것도, 잡기도 어려워 '전설의 심해어'라고 불리는 돗돔이 올해 들어 부산에서만 5마리째 잡혀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지난 24일 KNN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부산 인근 대한해협 한복판에서 길이 1.7m에 이르는 초대형 돗돔이 포획됐다. 돗돔은 건장한 성인 남성 2명이 낚싯대를 잡고 약 10분을 고군분투한 끝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광효 선장은 "10년 동안 돗돔을 쫓아다녔지만, 올해처럼 많이 잡기는 처음"이라며 "한 번에 3마리, 그다음에 1마리씩 모두 5마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SNS에서는 "7월 일본 난카이 대지진 전조 아니냐" "예언가들도 난리 났다" "일본 여행 취소해야 한다" 등 근거 없는 루머가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사흘 동안 일본 해역에서 300회 가까이 지진이 발생하면서 누리꾼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심해어의 출몰과 지진 발생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김영석 부경대 환경지질학과 교수는 "(다음 달 지진 발생은) 상당히 어렵다고 본다"며 "만약 일어난다면 난카이 지진은 100~150년 정도 주기로 발생했는데 지금은 70~80년밖에 안 됐다. 재발 주기가 아직 안 됐다"고 설명했다. 박정호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도 "(심해어와 지진의 연관성은) 속설에 의한 것이지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없다"며 "출현이 늘었다고 지진의 영향이라고 말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제주 해상에서 몸길이 183㎝, 무게 140㎏에 달하는 초대형 돗돔이 잡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