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5일 동안 400회가 넘는 지진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1월3일 일본 아나미즈 인근서 지진으로 인해 도로가 파손된 모습. /사진=로이터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5일 동안 400회가 넘는 지진이 일어났다. 이에 대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일본 기상청은 도카라 열도 근해를 진원으로 하는 군발지진(특정 지역에서 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지진)이 지난 21일부터 시작해 25일 오전 8시까지 총 406회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5일 동안 발생한 지진 최대 규모는 5.2다. 지진은 지난 22일 오후 5시쯤 발생했다. 진도는 4 수준이다. 지난 23일과 24일에도 진도 4 수준 지진이 총 6회 관측됐다. 진도 4는 전등과 같이 매달려 있는 물건이 크게 흔들리고 불안정한 물체들이 넘어질 수 있는 수준이다.

도카라 열도 근해에서는 2021년에도 지진이 연속적으로 발생했다. 지난해 12월에 총 308회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 중에는 진도 5 강한 지진도 일어났다.


이에 요코세 히사요시 구마모토 대학 해양 화산학 부교수는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지역은 육지 쪽 판(유라시아판) 아래로 필리핀해 판이 섭입하는 구조로 지진을 유발하는 변형 에너지가 쌓이기 쉽다"며 "이번 지진은 육지 쪽 판 내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경향을 보면 활동이 잦아든 후 더 큰 규모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일본 인기 만화 '내가 본 미래'에서 예측한 '7월 대재앙설'과 맞물려 불안감을 높였다. 이 책은 타츠키 료(70) 작가가 1999년 꾼 꿈을 바탕으로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