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정상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2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를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이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50분 동안 회담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패트리어트를 구하기 매우 어렵지만 (우크라이나에) 제공 가능한지 알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패트리어트 미사일만을 추가 공급하는 방안을 말한 것인지 아니면 미사일과 미사일 포대 전체를 새로 공급하겠다고 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후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 도시와 국민, 교회, 사회 기반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방공 시스템 구입에 대해 논의했다"며 "우크라이나는 장비 구매와 함께 미국 방산업체들을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드론 공동 생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우리는 서로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사실을 전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헤이그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호평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싶었다"며 "만남은 아주 좋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말 이것(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싶어하는 것 같고 지금이 끝낼 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미국의 휴전 제안을 거부한 채 우크라이나와 전사자 시신, 포로 교환만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