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왕릉 잔디밭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남성이 포착됐다. 사진은 한 남성이 경주 왕릉 잔디밭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모습. /사진=JTBC 캡처


경북 경주시 왕릉 잔디밭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남성이 포착됐다.

지난 24일 JTBC는 외국인 관광객 A씨가 지난 19일 오후 경주시 내물왕릉(사적 188호)을 찾아 직접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검은색 하의에 흰색 상의를 입은 남성이 긴 막대를 들고 골프 연습 중인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A씨는 한국인 친구 B씨에게 "한국은 왕릉에서도 골프를 칠 수 있냐"고 물었다. B씨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답했다. B씨는 사진과 A씨의 제보 내용을 어머니한테 말했고 B씨 모친은 경주시청에 "왕릉에서 골프 친 사람이 있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시청 측은 "왕릉 쪽에는 CCTV가 없어 골프 친 남성을 특정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다만 이후 취재가 시작되자 경주시청 측은 "골프를 친 사람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문화 유산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관리행위 방해를 적용 2년 이하 징역,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라며 "현재 290여개의 사적지를 9명이 순찰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권 타령하지 말고 그냥 얼굴을 까야 이런 일이 없다" "너희 조상님 무덤에서나 해라" "나라 망신이다" "연습장 갈 돈이 없으면 그냥 치지 말지 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