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1위로 클럽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레알 마드리드.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대회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를 3-0으로 완파했다.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첫 경기에서 1-1로 비겼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후 2연승을 이어가며 2승 1무(승점 7)로 조 1위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G조 2위 유벤투스(이탈리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잘츠부르크는 최종전에서 패배하며 1승 1무 1패(승점 4)가 되면서 알힐랄(승점 5)에 밀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40분 주드 벨링엄의 도움을 받은 비니시우스의 골로 앞섰다. 비니시우스는 벨링엄의 전진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왼발로 골문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기세를 높인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추가 시간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추가 득점으로 2골 앞서며 전반전을 마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들어 호드리구, 루카 모드리치, 다니 세바요스, 브라힘 디아즈 등을 투입하면서 공세를 높였고, 후반 39분 곤살로 가르시아의 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아시아 팀 중 유일하게 클럽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알힐랄. ⓒ AFP=뉴스1


같은 조의 알힐랄은 최종전에서 파추카(멕시코)를 2-0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알힐랄은 1승 2무로 승점 5가 되면서 잘츠부르크(승점 4)를 제치고 조별리그에서 통과했다. 이로써 알힐랄은 아시아에서 출전한 4팀 중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팀이 됐다.

더불어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알힐랄 부임 후 3경기 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알힐랄은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3전 전승을 기록한 G조 1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잉글랜드)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파추카는 3전 전패로 대회를 마쳤다.

알힐랄은 전반 22분에 나온 살렘 알도사리 골로 앞선 뒤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마르코스 레오나르도의 득점으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박용우가 속한 알아인이 클럽 월드컵 최종전에서 이겼다. ⓒ AFP=뉴스1


알힐랄에 앞서 알아인(UAE)은 미국 워싱턴 D.C의 아우디 필드에서 열린 대회 G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위다드 카사블랑카(모로코)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아 팀 최초로 승리를 따냈다. 알아인에 앞서 대회를 마친 울산 HD,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는 모두 3전 전패를 당했다.

앞서 2연패를 당하며 일찌감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던 알아인은 최종전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카사블랑카는 3전 전패로 탈락했다.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박용우는 선발 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알아인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실점하며 끌려갔다.

반격에 나선 알아인은 전반 추가 시간 코조 라바의 페널티 킥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높인 알아인은 후반 5분 마티아스 팔라시오스의 도움을 받은 카쿠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알아인은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 카사블랑카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1골 차 승리를 따냈다.

G조 1, 2위 자리를 놓고 펼쳐진 맞대결에는 맨체스터 시티)가 유벤투스를 5-2로 꺾었다.

맨시티는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3전 전을 기록하며 G조 1위를 차지했다. 맨시티는 H조 2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유벤투스는 G조 2위가 되면서 H조 1위와 16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맨시티가 전반 9분에 터진 제레미 도쿠의 골로 앞섰지만 2분 만에 퇸 코프메이너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팽팽하던 경기에서 맨시티가 상대 수비수 칼룰루의 자책골로 앞섰다. 칼룰루는 맨시티의 크로스를 잘못 걷어내 공을 자신의 골문으로 넣었다.

맨시티는 후반 시작과 함께 엘링 홀란드를 투입하며 공세를 높였다. 홀란드는 투입된 지 7분 만에 마테우스 누네스의 도움을 받아 추가 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높인 맨시티는 후반 24분 필 포든, 후반 30분 사비뉴의 연속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유벤투스는 후반 39분 두산 블라호비치가 만회 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