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섬유산업 기업인 윌비스가 대선 테마에 이어 최근 사법고시 부활 기대감에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만성적 적자 수익구조의 개선 없이는 단기 급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2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윌비스 종가는 468원으로 전일 대비 8.38% 치솟았다. 장중 한때 550원(27.6%)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사법고시 부활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에서 한 시민의 사법고시 부활 주장에 "개인적으로 일정 부분 공감한다"고 밝혔다.


윌비스는 사업 다각화를 2008년 신림동 3대 고등고시 학원 중 하나인 한림법학원을 인수했다. 2010년에는 노량진에 신규 진출해 공무원, 경찰, 임용고시 학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에는 공인회계사, 세무사 전문 교육기관인 나무경영아카데미를 인수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와 달리 윌비스의 경우 본업인 섬유산업의 경쟁력 악화로 3년째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 만성적 적자 수익 구조의 개선 없이는 단기 급등에 그칠 우려가 크다. 지난 4월에도 윌비스는 김문수 후보자의 테마로 분류, 400원대던 주가가 1121원까지 치솟았지만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60% 수준으로 하락했다.


윌비스는 연결 기준 지난 2023년 42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이후 2024년 영업손실은 125억원의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올해 1분기에도 6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3년째 윌비스의 적자가 지속된 데는 앞서 언급했듯이 본업인 섬유산업에서 큰 손실을 겪고 있어서다. 현재 섬유산업은 윌비스의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한다. 이중 해외 진출한 현지법인에서 많은 순손실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아이티 현지법인의 당기순손실은 148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순손실(274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도미니카공화국(-77억원)과 온두라스(-7억원) 등 법인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손실이 발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도미니카공화국(-30억원), 아이티(-11억원), 온두라스(-1억원) 현지 법인에서 순손실이 발생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치와 AI 등 여러 테마에 편승에 이상적인 거래가 발생하는 종목이 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상승은 기업의 이익이나 펀드멘탈과 무관할 경우가 많아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윌비스 한 관계자는 "이번 주가 상승에 저희도 아는 바가 없다"며 "최근 섬유산업의 수익성도 안정화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