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경(32) (KLPGA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정규 투어 데뷔 10년이 넘도록 우승이 없는 최민경(32)이 245번째 출전 대회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최민경은 27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민경은 서어진(24), 최예본(22), 이승연(27), 고지우(23) 등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선두 그룹 5명 중 유일한 30대인 최민경은 KLPGA투어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지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정규투어에서 뛰기 시작해 올해로 10년째 시드를 잃지 않고 활동 중이다.

그러나 우승의 감격은 한 번도 누리지 못했다. 이 대회 전까지 244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3차례 준우승을 기록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가장 최근 기록한 준우승은 지난해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으로, 그는 당시 이예원(22)에 한 타 차로 밀려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올 시즌엔 현재까지 12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한 차례에 그치는 등 부침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선두권에 올라 다시금 우승 경쟁에 나서게 됐다.


최민경을 비롯한 공동 선두 5명 중 서어진, 최예본, 이승연은 아직 정규투어 우승이 없고, 고지우만 2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고지우는 지난해 7월 하이원리조트 오픈 이후 약 1년 만에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선두그룹에 이어 조아연(25), 한진선(28), 강가율(24), 송은아(23)가 7언더파 65타로 한 타 뒤진 공동 6위에 올랐다.

올 시즌 3승으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예원은 한 주 쉬고 돌아온 첫날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공동 13위에 올랐다.

이예원은 이날 1번홀(파4)부터 '샷 이글'을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하기도 했다. 약 80m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박현경은 첫날 3언더파에 그쳐 공동 45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