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고 볶는 여행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나는 SOLO'(나는 솔로) 24기 옥순, 영식이 몽골 여행의 서막을 열었다.

27일 방송한 SBS Plus와 ENA의 '지지고 볶는 여행'(이하 ‘지볶행’, 제작: 촌장엔터테인먼트) 16회에서는 몽골 여행을 통해 서로를 의지하는 24기 옥순. 영식의 '핑크빛 케미'가 공개됐다.


푸르공(오프로드 승합차)와 함께 본격 몽골 여행을 시작한 24기 옥순, 영식은 함께 브이로그를 찍으며 의외의 호흡을 뽐냈다. 한껏 텐션이 고조된 영식은 "마음고생도 하고 감기 걸려서 (살이) 더 빠졌다"고 24기 옥순의 미모를 칭찬하는가 하면, "최수종, 하희라님 같은 결혼 생활은 어떠냐?"고 은근히 떠봤다. 또한 남자친구가 운전하는 오토바이 뒤에 타봤다는 24기 옥순의 말에 그는 "바이크 예약해야겠다, 없는 일정 만들자"라고 너스레를 떨어 ‘핑크빛’ 기류를 형성했다.

잠시 마트가 있는 도시인 준모드에 들르게 된 두 사람은 생필품을 구매했다. 24기 영식은 앞서 24기 옥순이 좋아한다던 라면을 기억해 카트에 넣어 옥순을 감동시켰다. 한참을 달리던 두 사람은 몽골 휴게소인 한 식당에 멈췄고, 문도 제대로 달리지 않은 허허벌판 속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며 '자연인 체험'을 했다.


이후 배를 채운 뒤 차에 누운 24기 옥순을 본 24기 영식은 혹시 몰라 챙겨온 새 목베개를 뜯어 건네며 스윗한 면모를 과시했다.

푸르공은 비포장도로로 진입, 진정한 '오프로드의 세계'로 두 사람을 안내했다. 날것의 흔들림에 24기 영식의 목은 쉴 새 없이 흔들렸고, 이를 본 24기 옥순은 자신의 목베개를 그에게 끼워줬다. 잠에서 깬 24기 영식은 다시 목베개를 24기 옥순에 씌워주면서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푸르공이 다시 포장도로에 진입하자, 24기 영식은 "침대같이 편안한 남자 원한다고 했잖아"라고 '솔로나라'에서 24기 옥순이 밝혔던 이상형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자 24기 옥순은 "응, 아닌 거 같아. 편하면 재미가 없더라고"라고 '솔로나라' 후 확 바뀐 생각을 털어놨다. 24기 영식은 "재미는 너무 도파민이야"라고 혀를 내둘렀는데, 24기 옥순은 "너무 잘생긴 건 싫고. 나 정도 생겼으면 좋겠어. 나처럼 그냥 평범하게 예쁜?"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몽골 여행 2일 차, 두 사람은 목적지인 만달고비의 게르에 도착했다. 숙소에 짐을 푼 이들은 현지식 양고기에, 한국 라면까지 야무지게 먹으면서 휴식을 즐겼다. 식사를 마친 후 24기 영식은 "한 번에 쾌변하고 싶다"며 화장실 사정까지 24기 옥순에게 공유했고,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씻을 수 있는 게르의 공용 화장실에서 '최후의 샤워'를 마치며 진정한 야생으로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두 번째 밤을 평화롭게 보낸 두 사람은 이른 아침 일어나 출발 준비에 나섰다. 24기 옥순은 "어제보다 늙어 보여"라고 투덜거렸고, 24기 영식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거울처럼 들여다보며 립글로스를 바르는 등 미모 체크를 했다. 그는 "침 나오면 안 되니까"라고 '나는 SOLO' 출연 당시 지적받은 ‘입가의 거품’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르에서 조식을 든든하게 챙겨먹은 두 사람은 차로 7시간이 넘는 욜린암으로 떠났다. 묵묵히 모든 짐을 옮기고 자신의 물까지 챙기는 24기 영식의 모습에 감동한 24기 옥순은 "너 왜 이렇게 자상해? 원래 그래? 아니면 여행 온 거니까 챙기는 거야?"라고 물었다. 24기 영식은 "나 원래 잘 챙겨주는 스타일"이라고 답했다.

서로 베개를 양보하며 더욱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이던 두 사람은 몽골여행 3일 차에 위기를 맞았다. 예고편에서 두 사람은 허허벌판 게르 속에서 돌연 날선 언쟁을 벌였다. 급기야 24기 옥순은 "너 여행 끝날 때까지 내 말에 찍소리도 달지마!"라고 매섭게 경고한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