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서 친정엄마 '○○○'로 멸칭한 시모… 카톡 잘못보내 '들통'
황정원 기자
1,737
공유하기
![]() |
시어머니가 친정어머니를 비하하는 별명으로 부른 정황을 알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결혼 8년 차라고 밝힌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어머니가 친정엄마를 별명으로 불러온 듯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시어머니가 친정엄마를 그동안 별명으로 불러온 것 같다"며 "살찐 사람들에게 붙일 법한 별명인데 아직도 손이 떨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친정엄마가) 체격이 좀 있긴 하지만 보통의 60대 어머님들처럼 통통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마른 체형인 시어머니는 평소 "사람들은 내가 말랐다는데 나는 모르겠네"와 같은 말을 하며 자신의 체형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곤 했다.
사건은 며칠 전 A씨가 퇴근길 지하철에서 시어머니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시어머니는 A씨에게 "ㄸㄸㅇ(초성)가 뭘 또 보냈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가 황급히 삭제했다. A씨의 친정어머니가 친구들과 여행을 갔다가 시어머니에게 지역 특산물을 택배로 보낸 시점이었다.
A씨는 "다른 곳에 보낸다는 걸 나한테 잘못 보내신 걸 알고 삭제하신 것 같다"며 "평소 친정엄마는 시어머니가 혼자 사시니 잘 챙겨드려야 한다며 명절, 생신 외에도 뭘 자주 보내드렸다"고 했다. 이어 "그럴 때마다 감사하다는 인사는커녕 남편을 통해 전하라고만 해서 서운했는데, 저런 식으로 친정엄마를 험담했다는 생각에 머리가 복잡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남편이 처음에는 "지하철에서 잘못 본 것 아니냐", "우리 엄마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며 시어머니를 감싸 현재 냉전 상태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돈 들여서라도 카톡 삭제 내역을 복구하고 이혼 사유로 삼아라" "남편한테 보내려던 것 같은데 남편 카톡에서 ㄸㄸㅇ라는 말이 있는지 확인해보라" "시어머니께 '어머님은 살이 너무 없어서 더 늙어 보여요'라고 똑같이 말해주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황정원 기자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뉴스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