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서 친정엄마를 'ㄸㄸㅇ'로 부른 시모… 카톡 잘못보내 '들통'
황정원 기자
8,107
공유하기
시어머니가 친정어머니를 비하하는 별명으로 부른 정황을 알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결혼 8년 차라고 밝힌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어머니가 친정엄마를 별명으로 불러온 듯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시어머니가 친정엄마를 그동안 별명으로 불러온 것 같다"며 "살찐 사람들에게 붙일 법한 별명인데 아직도 손이 떨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친정엄마가) 체격이 좀 있긴 하지만 보통의 60대 어머님들처럼 통통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마른 체형인 시어머니는 평소 "사람들은 내가 말랐다는데 나는 모르겠네"와 같은 말을 하며 자신의 체형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곤 했다.
사건은 며칠 전 A씨가 퇴근길 지하철에서 시어머니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시어머니는 A씨에게 "ㄸㄸㅇ(초성)가 뭘 또 보냈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가 황급히 삭제했다. A씨의 친정어머니가 친구들과 여행을 갔다가 시어머니에게 지역 특산물을 택배로 보낸 시점이었다.
A씨는 "다른 곳에 보낸다는 걸 나한테 잘못 보내신 걸 알고 삭제하신 것 같다"며 "평소 친정엄마는 시어머니가 혼자 사시니 잘 챙겨드려야 한다며 명절, 생신 외에도 뭘 자주 보내드렸다"고 했다. 이어 "그럴 때마다 감사하다는 인사는커녕 남편을 통해 전하라고만 해서 서운했는데, 저런 식으로 친정엄마를 험담했다는 생각에 머리가 복잡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남편이 처음에는 "지하철에서 잘못 본 것 아니냐", "우리 엄마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며 시어머니를 감싸 현재 냉전 상태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돈 들여서라도 카톡 삭제 내역을 복구하고 이혼 사유로 삼아라" "남편한테 보내려던 것 같은데 남편 카톡에서 ㄸㄸㅇ라는 말이 있는지 확인해보라" "시어머니께 '어머님은 살이 너무 없어서 더 늙어 보여요'라고 똑같이 말해주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황정원 기자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뉴스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