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벵갈루루 공항에서 30대 한국인 여성이 지상직 남성 직원에게 성추행 당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6일 인도 벵갈루루 국제공항의 모습. /사진=로이터


인도 벵갈루루 공항에서 한 지상직 남성 직원이 30대 한국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22일(이하 현지시각) 인도 NDTV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지난 19일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벵갈루루 켐피고다 국제공항에 도착해 출입국 심사를 마치고 터미널로 향했다. A씨가 터미널로 가던 중 한 남성 직원이 접근했다.


직원은 A씨에게 위탁 수하물에 문제가 생겨 경보음이 울렸다며 항공권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직원은 일반 보안 검색대로 다시 돌아가려면 시간이 오래 걸려 비행기를 놓칠 수 있다는 이유로 A씨를 남자 화장실 근처로 데려가 별도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A씨가 거부 의사를 보였음에도 직원은 검사를 이유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은 여성이 저항하자 껴안으며 "고맙다"고 말한 후 자리를 떠났다.


A씨는 즉시 공항 보안요원에게 신고했고 보안요원은 해당 직원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공항 내 CCTV 영상으로 범행 장면을 확인한 후 A씨의 고소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직원은 공항에서 지상조업·화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어인디아 SATS' 소속으로 신체 수색 권한은 없었다.


에어인디아 SATS는 성명을 통해 "벵갈루루 켐피고다 국제공항에서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 보고됐다"며 "해당 직원은 즉시 해고됐으며 법적 조치를 위해 당국에 인계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발생한 정신적 고통에 깊이 유감을 표하며 피해자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했다"며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포괄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