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광주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안양=뉴스1) 김도용 기자 = 최근 연대기여금 미납, 재정 건전화 미준수로 논란을 일으킨 광주FC 감독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광주는 2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를 치른다.

광주는 구단의 미흡한 경영으로 어수선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광주는 지난 2023년 외국인 공격수 아사니를 영입할 때 발생한 연대기여금 3000달러(약 420만원)를 미납, 지난해 12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업무를 맡은 담당자가 인계 없이 휴직, 광주 구단이 징계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올 시즌을 앞두고 약 10명의 선수를 영입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최근 광주와 격돌하는 팀들은 '무자격 선수 출전'에 대한 이의제기를 하고 있다. 다소 어수선할 수 있는 팀 분위기지만 광주는 6위를 마크하며 선전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던 광주에 최근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FIFA가 지난 26일 대한축구협회(KFA)가 광주에 내린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전했기 때문이다.

KFA는 논란이 발생했던 당시 "광주 구단의 연대기여금 미납으로 인한 FIFA의 선수 등록 금지 징계는 고의성이 없는 행정 실수로 인해 발생한 사고"라면서 "지금까지 진행된 경기에 출전한 광주 소속 해당 선수들을 무자격 선수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FIFA의 입장에 대해 이정효 감독은 "FIFA 결정과 상관없이 이번 일을 계기로 구단에서 자체적으로 문제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개선하길 바란다. 이를 가볍게 여긴다면 문제가 또 발생할 수 있다"면서 "광주 구단 때문에 다른 팀들이 피해를 봤다. 징계가 없어도 모두가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선할 부분은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그래야 또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며 팀이 다시 안정화를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