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건강에 운동만큼 좋은 것이 없다지만 모든 운동이 건강에 다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몸에 해가 되는 줄도 모른 채 무작정 땀만 흘리는 사람들도 적잖다. 운동, 제대로 알고 해야 한다. 100세 시대를 건강하게 누리기 위한 바른 운동법을 소개한다.


최진원 크로스핏 식스 헤드코치와 윤효용 코치가 26일 서울 마포구 크로스핏 식스에서 크로스핏을 하고 있다. 2025.6.2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크로스핏은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프로 스포츠 선수들이 프리 시즌을 맞아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크로스핏을 선택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샀다.

하지만 덤벨, 바벨, 케틀벨 등 무겁고 큰 기구들을 사용하는 '고강도 복합운동'인 크로스핏은 밖에서 볼 때 다치기 쉬운 운동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만큼 시작 자체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자기 객관화와 철저한 준비 운동만 있다면 심각한 부상은 피하면서 크로스핏을 즐겁게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다.

크로스핏 10년차인 최진원 '크로스핏 식스' 헤드코치는 "크로스핏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몸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이다. 사람의 몸은 매일 컨디션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에 맞게 운동 강도를 설정하는 것이 부상 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과거 운동 중 무릎을 크게 다쳐 1년 동안 크로스핏을 쉬어야 했던 그는 자기의 경험을 들면서 "초급자와 고급자 모두 자기 몸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파악하는 데 힘들 수밖에 없다. 나도 과거에 내 몸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운동해서 크게 다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최진원 크로스핏 식스 헤드코치와 윤효용 코치가 26일 서울 마포구 크로스핏 식스에서 크로스핏을 하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이어 "몸 상태가 안 좋다면 평소보다 강도를 낮춰서 해야 한다. 함께 운동하는 사람들의 강도에 맞추려고 하면 다치는 경우가 있다"면서 "또한 휴식도 중요하다. 며칠 동안 운동을 강하게 했다면 하루 정도는 쉬어가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기 객관화와 함께 일부 보호대도 부상 위험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크로스핏을 할 때 무릎과 손목 보호대가 가장 많이 쓰인다. 보호대는 근육의 흔들림을 줄이면서 안정적으로 지지해 부상을 예방해 줄 수 있다.

보호대와 함께 크로스핏을 할 때 필요한 장비는 뭐가 있을까.

최 헤드코치는 "지면 반발력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밑바닥이 평평한 단화만 있으면 크로스핏을 시작할 수 있다"면서 "크로스핏에는 달리기 동작이 많지 않기 때문에 쿠션이 들어간 런닝화를 신을 경우에는 운동 효과가 줄어들거나 자칫 잘못하면 다칠 수도 있다. 쿠션이 있는 운동화를 신고 크로스핏을 한다면 푹신한 소파 위에서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최진원 크로스핏 식스 헤드코치가 26일 서울 마포구 크로스핏 식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이어 "크로스핏에 흥미가 생기고 본격적으로 하고자 할 때는 크로스핏 전문화를 신는 것을 추천한다. 크로스핏화는 갑피가 더 유연하고 신발 바닥이 더 단단하다. 또한 뒤꿈치 축이 살짝 더 위로 올라가 있어서 무거운 무게를 들 때, 중심을 잡을 때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진원 헤드코치는 "모든 운동이 마찬가지인데, 최대한 즐기면서 꾸준하게 한다면 초보자도 빠르게 익숙해지면서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계속해서 크로스핏을 하면 스스로 몸이 건강해지고 신체적으로 강해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