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월드컵 8강에 진출한 첼시.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첼시(잉글랜드)와 파우메이라스(브라질)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첼시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 대회 16강전에서 무려 4시간 38분 동안 경기한 끝에 4-1로 승리했다.

첼시는 앞서 보타포구(브라질)를 꺾은 파우메이라스와 7월 5일 준결승 진출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첼시가 후반 19분에 터진 리스 제임스의 골로 0-0 균형을 깨뜨렸다. 제임스는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슈팅을 시도해 벤피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첼시는 경기를 주도하면서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는 후반 40분 낙뢰를 동반한 기상 악화 문제로 중단됐다. 기상 상황이 쉽게 좋아지지 않아 117분 뒤에야 경기가 재개됐다.

기상 악화로 약 2시간 동안 중단된 첼시와 벤피카 경기. ⓒ AFP=뉴스1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벤피카가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앙헬 디 마리아가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벤피카의 운은 거기까지였다.


연장전 시작과 함께 벤피카의 잔루카 프레스티아니 퇴장을 당하며 다시 흐름이 첼시 쪽으로 넘어갔다.

수적 우위를 점한 첼시는 계속 공격을 펼쳤고 연장 후반 3분 크리스토퍼 은쿤쿠의 골로 다시 앞섰다.

기세를 높인 첼시는 연장 후반 9분 페드루 네투, 연장 후반 12분 키어런 듀스버리홀의 연속골이 나오면서 4시간 38분 동안 펼쳐진 경기를 마무리했다.

파우메이라스 역시 연장전 혈투 끝에 보타포구를 1-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0-0으로 돌입한 연장전에서 파우메이라스의 파울리뉴가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드리블 돌파를 하며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 귀중한 선제골을 뽑아냈다.

파우메이라스는 연장 후반 11분 구스타보 고메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위기에 처했으나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 1골 차 리드를 지키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