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최종라운드 3번홀에서 고지우가 버디를 낚은 뒤 홀아웃 하고 있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29/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고지우(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고지우는 29일 강원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3언더파 193타가 된 고지우는 2위 유현조(20·21언더파 195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 8000만 원.


고지우는 지난해 7월 하이원리조트 오픈 이후 1년 만에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의 감격을 일궜다.

특히 2023년에 개인 첫 우승을 차지했던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또 한 번 정상에 오르며 기분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고지우가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23언더파는 KLPGA 54홀 대회 최저타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고지우에 앞서 2018년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조정민이 사흘간 23언더파로 우승한 바 있다.

전날 코스레코드인 10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오른 고지우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자리를 지켰다.


고지우는 2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기세를 이어갔다.

이후 5번홀(파4)과 6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9번홀(파4)에선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가 나왔다.

2위 유현조가 이날 10언더파를 몰아치며 추격했지만 고지우는 흔들리지 않았다.

29일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최종라운드 1번홀에서 고지우가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29/뉴스1


그는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았고, 1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격차를 유지했다.

고지우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샷 미스로 위기를 맞았으나, 쉽지 않은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유현조는 이날 코스레코드 타이인 10언더파로 활약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따라잡는 것에는 실패하면서 준우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그 뒤로 임희정(25)과 한진선(28)이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 공동 3위를 마크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현경(25)은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분전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가 된 그는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3승으로 각종 지표에서 수위에 올라있는 이예원(22)은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 공동 35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