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태계일주4' 마치며 눈물 "빠니보틀·이시언에게 감사" [RE:TV]
MBC '태계일주4' 29일 방송
뉴스1 제공
공유하기

(서울=뉴스1) 김보 기자 =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함께 여행한 배우 이시언과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에게 감사를 표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에서는 멤버들이 마지막 촬영으로 기안84의 버킷리스트였던 오체투지에 도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현지인을 통해 오체투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송찬림사'라는 것을 알게 된 멤버들은 밤 늦게 축제를 즐기고 다음 날 곧바로 차로 이동했다. 송찬림사는 1679년 지어져 약 700여 명의 승려들이 거주하는 수행 공동체로, 현재는 티베트 불교의 성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찰과 풍경을 한참 구경하다가 절 아래로 내려온 세 사람은 우연히 오체투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게 됐다. 오체투지란 사찰 외곽을 따라 땅에 몸을 던지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수행 행위를 뜻한다.
이시언은 오체투지 중 잠깐 휴식을 취하는 사람에게 뛰어가 오체투지를 경험해보고 싶다고 말을 건넸다. 그 사람은 "가능하다, 가끔 여행객들이 와서 한다, 저는 복과 평안을 위해 오체투지를 하는 중"이라고 말하며 "따로 배울 필요는 없다, 딱 보면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안84는 "그들의 삶을 옆에서 그냥 보고 가면 아무 의미가 없다, 이건 우리가 느껴봐야 하고 그게 여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세 사람은 목욕도 하고 한식당에서 삼겹살을 먹으며 오체투지 전 준비를 마쳤다.
다음 날 새벽 세 사람은 오체투지 장소에 도착해 땅과 닿는 무릎, 팔꿈치, 손, 이마에 보호대를 착용했다. 세 사람은 하얀 탑에서 시작해 길 따라 산을 반 바퀴 돈 다음 가파른 언덕을 올라 정상까지 가는 루트를 선택했다. 기안84는 처음에는 이마 보호대를 하지 않고 시작했지만 오체투지가 진행됨에 따라 흙먼지와 거친 땅의 질감에 고통을 호소하며 보호대를 착용했다. 그러면서 "원체 달리기, 마라톤을 좋아하니까 그냥 좀 힘들겠는데 정도의 마음만 있었는데 막상 시작하니 다르더라, 자갈이 뾰족하고 가축 똥이 떨어져있었다, 그 행위 자체가 힘들다"고 털어놨다.
가파른 언덕이 시작되자 세 사람은 더욱 고통을 호소했다. 정상이 가까워지자 기안84는 "땅바닥으로 나를 내려놓는다는 자세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온 걸 되돌아보게 됐다, 너무 거만해지거나 나대고 까부는 내 자신을 낮춰주고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정상에 도착한 기안84는 마지막으로 개인 캠을 켜고 "반장도 과대도 한 번 못 해봤는데 이 여행은 제가 주체자였다, 나의 방식대로 했으니 최고의 여행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여행, 살면서 했던 것 중 가장 유종의 미를 거둔 일인 것 같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기안84는 함께 여행을 해준 빠니보틀과 이시언에 대해 이야기하며 눈물을 보였다. 기안84는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다들 취향과 입맛이 다른데 날 따라와서 입맛에 안 맞는 음식을 먹고 열악한 곳에서 잠을 자고 마지막에 같이 기도하며 올라갔던 것들 맞춰준 게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멤버들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며 감사를 표한 뒤 "저기 저렇게 해가 뜬다, 여러분들의 인생에도 광명이 비추면 좋겠다, 고생하셨다"고 말하고 여행을 마쳤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