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 기업 한라캐스트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본격화했다. 사진은 한라캐스트 건물./사진=한라캐스트


소재·부품 기업 한라캐스트가 코스닥 상장을 본격화한다.

1일 한라캐스트는 증권신고서를 공시하고 본격 기업공개(IPO) 준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모 주식 수는 총 750만주로 공모가 5100~5800원을 희망한다. 이달 16-22일 수요예측 후 28-29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한라캐스트는 친환경차와 자율주행·로봇 등 미래 산업 관련 소재·부품을 생산한다. 알루미늄·마그네슘 다이캐스팅 기술이 특징이다.

다이캐스팅은 철강보다 가벼운 무게에 복잡한 형상을 구현한다는 강점을 갖는다. 전자장비용 커넥티드 디스플레이, 자율주행 및 로봇 부품 생산 등에 적용한다. 하이브리드·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부품 시장에도 전동화·경량화가 가능한 다이캐스팅 수요가 늘었다. 이밖에 얇은 두께로 제품을 구현하는 박육 기술과 내부 기포 결함을 최소화하는 고진공 기술 등 원천 기술도 있다.


한라캐스트 매출은 2019년 약 478억원에서 매년 후퇴 없이 연 평균 20% 가까이 증가해 지난해 144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해 영업익은 123억원이다. 한라캐스트는 기존 고객사와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주를 확대하면서 휴머노이드와 서비스 로봇 부품, 모듈 시장 등으로 적용 제품 범위를 다양화하고 있다. 수주 잔고는 1조원이 넘는다.

매출처는 세계 완성차, 전장 모듈 및 가전 대기업 등으로 편중이 없다. 핵심 고객사 내 한라캐스트 제품 점유율도 높은 수준이다. 부품 생산에 필요한 공정 설비를 내재화해 영업이익률도 꾸준히 높은 수준으로 확보할 수 있다. 최근에도 글로벌 AI 자동차 기업과 비밀유지계약(NDA)을 맺고 약 1300억원 규모 전장 및 로봇 관련 제품을 수주했다. 10월 양산과 납품을 목표로 개발과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오종두 대표이사는 "한라캐스트는 독보적 기술 경쟁력은 물론 안정적인 매출과 오랜 업력의 레퍼런스에 기반해 다변화된 고객사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글로벌 최고 미래 자동차 경량 소재부품 기업이 될 것"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