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코스닥 시장의 향후 과제에 대해 제언했다. 사진은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이 1일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코스닥 커넥트 2025' 행사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머니S 이예빈 기자



"앞으로는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중장기적 성장 계획과 기업 간 투자자 간 끊임없는 소통이 중요합니다. 부실기업 적시 퇴출, 상장 폐지 기준 강화 등 옥석 가리기도 중요합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된 '코스닥 커넥트 2025' 행사에서 세미나 발표자로 나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코스닥 시장 성과와 질적 성장을 위한 과제' 주제 발표를 했다.


코스닥 시장은 지난 20여년 동안 양적인 측면에서 크게 성장했다. 시가총액은 2021년 기준 약 450조원 수준에 도달, 전체 시장에서 17% 비중을 초과했다. 강 연구원은 "코스닥은 높은 거래대금과 개인 투자자 중심의 유동성 구조를 바탕으로 매우 역동적인 특성이 있다"며 "개인 중심의 고위험, 고수익 추구 성향이 시장에 투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유입될 수 있도록 영문 공시 등 기업이 자발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시장이 캐나다 TSX(티에스엑스), 중국 ChiNext(차이넥스트)에 비해 결코 작은 시장이 아니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강 연구원은 "코스닥의 정체성이 무엇인가 논의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코스닥 우량 중견기업의 가치 재평가를 위해 기업가치 제고 공시와 상장기업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혁신성장기업에 대한 성장계획 중심의 비재무 정보 공유 확대 방안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일본의 그로스마켓은 도쿄증권거래소 3대 마켓(프라임, 스탠다드, 그로스) 중 상장 초기 기업을 뜻한다. 그는 "일본의 상장 초기 기업은 투자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불확실성 완화를 위해 비재무 정보를 최소 1년에 1회를 의무화한다"며 "코스닥 상장 기업 역시 장기적 성장 계획을 공유해 투자자와 상생 발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업 규모와 무관하게 코스닥 상장 5년 후를 살펴보면 영업이익률이 상장 초기에 비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며 "이러한 흐름이 반복되면 투자자 신뢰가 저하된다"고 말했다. "중장기적 혁신 성장이 중요, 전략 시행이 되는지 끊임없이 소통해 투자자와 같이 성장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