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 텔랑가나주 시가치 인더스트리 화학 공장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39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사진=로이터


인도 남부 텔랑가나주 한 제약 공장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일어나 최소 39명이 사망했다.

1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인도 텔랑가나주에 있는 시가치 인더스트리 화학공장에서 폭발과 화재 사고가 발생해 최소 39명이 사망하고 34명이 다쳤다. 이에 텔랑가나 주 정부는 사건 조사를 위해 위원회를 구성했다. 시가치 인더스트리 측은 아직 사건 원인을 밝히지 않았다.


사고 현장 책임자인 나라야나 라오는 사고 수습에 대해 "아직 잔해를 치우고 있다"며 건물이 완전히 붕괴됐다고 전했다. 라오는 "모든 정리 작업이 끝나야 잔해 아래 다른 사체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들은 사고 당시 공장에 140명 이상이 작업 중이었다고 밝혔다. 사망자 39명 중 25명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공장에서 일했던 찬단 그라운드(32)는 "화장실에 가려고 공장에서 나왔는데 큰 폭발음이 들렸다"며 "나와서 보니 화재가 발생해 벽을 뛰어넘어 탈출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수는 탈출했지만 상당수는 갇힌 채 나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시가치는 미정질 셀룰로스(MCC)를 만드는 제약회사로 미국, 호주 등 다양한 국가에 제약, 식품, 화장품, 특수 화학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