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A 혹서기 전문위원으로 위촉된 황승식 서울대 교수. (KBSA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혹서기 학생 선수의 보호를 위해 안전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KBSA는 "최근 지속되는 이상기후와 폭염에 적극 대응하고 학생 선수들이 보다 안전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개막한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은 장마 기간과 폭염이 겹칠 수 있다는 기상 예보에 따라, KBSA는 현장 냉방 설비 확충에 나섰다.


더그아웃에는 이동식 에어컨과 대형 선풍기를 추가 설치하고, △경기 중간 휴식 시간 별도 운영 △구급요원 상시 배치 △경기 전·중·후 경기 감독관 통해 선수 컨디션 점검 등 위기 대응 절차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시간대 경기를 피하고 대신 야간 경기 편성 확대에 나선다.


이에 따라 오후 경기를 야간 경기로 조정하는 것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8월 혹서기 중 열리는 제53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야간경기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KBSA는 또 혹서기 대응의 전문성과 체계성 확보를 위해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황승식 교수를 혹서기 대비 안전관리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황 교수는 공공보건과 환경 건강 분야에서 오랜 연구 경험을 가진 전문가로, 스포츠 현장에서 필요한 건강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KBSA는 황 교수와 함께 폭염 시 경기 중 행동 수칙, 열사병 발생 시 대응 매뉴얼, 경기 운영자 대상 교육자료 등을 마련해 혹서기 선제 대응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양해영 KBSA 회장은 "선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후 변화와 대학 입시 일정이라는 구조적 제약 속에서도 실현할 수 있는 조치를 하나하나 적용해 가겠다"면서 "예산이 한정되지만, 내부 논의를 통해 최소한의 기준을 마련해 안전한 환경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