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대전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 경기에서 승히한 한화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25.7.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8회 역전극을 펼쳐 보이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화는 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8-4로 이겼다.


시즌 전적 46승1무32패가 된 한화는 2위 LG 트윈스(45승2무33패)와의 1게임 차를 유지한 채 단독 선두를 마크했다.

반면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NC는 35승4무38패(8위)가 됐다.


한화는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슥가 1회와 4회 각각 2점씩 주며 0-4로 끌려갔다. 타선은 NC 선발 라일리 톰슨을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5회말 노시환, 7회말 문현빈이 각각 솔로홈런을 때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리고 8회말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최재훈의 2루타, 이원석의 볼넷에 이어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가 됐다.

여기에서 황영묵이 2루 땅볼을 쳤는데, NC 2루수 오태양의 홈 송구가 짧았고 포수 김형준이 잡지 못하는 사이 3루 주자 최재훈이 홈을 밟았다.


1일 오후 대전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 경기에서 8회말 1사 1, 3루 상황 한화 문현빈이 역전 내야 땅볼에 환호하고 있다. 2025.7.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한화는 계속된 1사 1,3루에서 루이스 리베라토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 3루에선 이전 타석에서 홈런을 때린 문현빈에게 스퀴즈 번트 사인이 나왔고, 문현빈이 완벽하게 수행해 3루 주자 황영묵을 불러들였다. 5-4 역전.

계속된 찬스에서 채은성이 3점홈런을 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리베라토와 문현빈이 각각 멀티히트를 때리며 활약했다.

한화 4번째 투수 김범수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으로 시즌 첫승(2세이브)을 수확했다.

결승점을 준 NC 3번째 투수 김영규는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LG 트윈스 오스틴 딘.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부산에서는 원정팀 LG가 롯데 자이언츠를 3-2로 꺾었다.

2연패를 끊은 LG는 시즌 전적 45승2무33패로 선두 한화와의 격차를 1게임으로 유지했다.

반면 롯데는 43승3무35패가 돼 한화와의 격차가 3게임 차로 벌어졌다. 4위 KIA 타이거즈(42승3무35패)에겐 0.5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LG는 0-0으로 맞선 3회초 홈런 한 방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1사 후 김현수의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오스틴 딘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스틴은 지난달 11일 SSG 랜더스전 이후 20일 만에 손맛을 봤다.

시즌 20호 홈런을 기록한 오스틴은 2023년부터 3시즌 연속 20홈런(리그 49번째)을 달성했다.

LG는 이어진 3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 고승민에게 적시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으나 동점은 막았다.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 에르난데스가 4회까지 던진 후 조기 강판했지만, 불펜진이 잘 막았다.

이 가운데 7회초 김현수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LG는 8회 등판한 장현식이 2사 2루에서 빅터 레이예스에게 2루타를 맞아 3-2 한 점 차까지 쫓기자 마무리투수 유영찬을 조기 등판시켰다. 유영찬은 전준우를 3구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영찬은 1사 2루 위기를 넘기고 경기를 끝냈다.

5회부터 2이닝을 막은 이정용은 시즌 2승째를 거뒀고 김진성은 3시즌 연속 20홀드르 기록했다. 유영찬은 4세이브(1승)를 수확했다.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은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시즌 5패(6승)째를 안았다.

KIA 타이거즈 고종욱. /뉴스1 DB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에선 홈팀 KIA가 SSG 랜더스를 3-2로 꺾었다.

3연승의 KIA는 42승3무35패가 돼 3위 롯데를 0.5게임 차로 압박했다.

SSG는 39승3무37패(5위)가 됐다.

KIA는 0-2로 뒤지던 5회말 2사 만루에서 오선우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7회말엔 2사 2루에서 고종욱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KIA는 필승조를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8회엔 조상우, 9회엔 정해영이 SSG 타선을 잠재웠다.

7회 등판해 1이닝을 막은 전상현이 시즌 5승(2패)째를 거뒀고, 정해영은 21세이브(2승3패)째를 수확했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 /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잠실에서는 원정팀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4-1로 눌렀다.

4연패 사슬을 끊은 7위 삼성은 40승(1무39패) 고지를 밟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9위 두산은 시즌 46패(31승3무)째를 당했다.

삼성은 2회초 강민호의 2점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았고, 8회초엔 1사 만루에서 김성윤의 밀어내기 볼넷과 르윈 디아즈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8승(6패)째를 거뒀다.

반면 두산 신인 투수 최민석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두 번째 패전(1승)을 떠안았다.

키움 히어로즈 임지열. /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수원에서는 원정팀 키움 히어로즈가 KT 위즈를 7-3으로 제압했다.

올 시즌 두 번째 4연승의 신바람을 낸 최하위 키움은 시즌 전적 26승3무54패를 마크했다.

반면 2연패의 KT는 40승3무38패(6위)가 됐다.

키움 선발 박주성은 6이닝 2실점의 호투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2022년 5월15일 KT전 이후 3년여 만에 따낸 1군 무대 2번째 승리다.

임지열이 3점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주성원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KT는 안현민이 장외 홈런을 포함한 연타석포, 멜 로하스 주니어도 홈런을 때렸으나 홈런 3방으로 낸 3점이 전부였다.

로하스는 개인 통산 174호 홈런으로 '외인 전설' 타이론 우즈와 함께 KBO리그 외국인선수 통산 홈런 공동 1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