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김혜성이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루수 토미 에드먼과 호흡을 맞출 에정이다. 사진은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김혜성의 모습. /사진=로이터


김혜성(LA다저스)이 한국 국가대표 출신 토미 에드먼과 키스톤 콤비를 이룬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라인업은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김혜성(유격수) 순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달 23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를 마친 후 "김혜성을 4~6일씩 벤치에 앉혀두고는 좋은 타격을 기대할 수 없다"며 "그는 실력으로 기회를 따낸 선수다"고 인터뷰하며 중용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정작 김혜성의 입지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인터뷰 직후 6일 동안 결장한 김혜성은 지난달 2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멀티히트 포함 3출루에 성공하며 제한된 기회를 잘 살렸다. 김혜성은 올시즌 8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3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68을 기록 중이다.


마침 최근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가 부진하면서 선발 기회를 얻었다. 베츠는 올시즌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 9홈런 OPS 0.707로 부진했다. 최근 5경기에선 타율 0.143으로 부진했고 결국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약 한 달 만에 유격수로 출전하는 김혜성은 한국 국가대표 출신인 에드먼과 키스톤 콤비로 경기에 나선다. 덕분에 한국 야구팬들은 메이저리그(ML) 최고의 명문 팀인 다저스 내야를 한국 대표팀 출신 선수들이 지키는 보기 드문 장면을 보게 됐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대표팀으로 활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