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양곡부두 조감도/사진=해양진흥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부산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에 산업은행과 함께 공동조성한 펀드 중 1350억원을 지원한다.


2일 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이번 민간투자사업은 부산북항 2단계 재개발로 기존 양곡부두를 폐쇄하고 부산항 신항 남컨테이너부두 서측에 새로운 양곡부두를 신설·이전하는 프로젝트다.

KCTC와 BS한양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인 부산양곡터미널이 사업시행자로 나선다. 프로젝트의 금융조달은 신한은행이 주선해 해진공 등 정책금융기관과 민간금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했다. 이 사업에 대한 PF 금융약정이 지난30일 진행됐다.


금융약정 금액은 총 2000억원으로 이 중 1350억원은 국내 항만과 배후단지의 현대화를 위해 해진공과 산업은행이 공동 조성한 펀드를 통해 지원되며 나머지 650억원은 민간은행 대출로 조달된다. 특히 이번 조달에는 신용보증기금의 산업기반신용보증이 적용돼 PF 구조의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민간과 정책금융기관 간 협력 구조는 대규모 재원이 필요한 항만 인프라 개발에서 안정적인 금융 조달을 성공적으로 이끈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해진공은 그 간 비관리청 항만공사에 대한 금융지원을 중심으로 금융지원했으나 이번 사업은 공사 최초로 BTO 방식의 민간 투자사업에 지원한 사례로 앞으로 국내 항만에 대한 민간 투자사업 전반에 해진공의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부산신항 양곡부두는 영남권에 안정적인 곡물 공급망을 구축하고 나아가 국가 식량안보 확보 측면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해진공은 앞으로 민간기관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항만·물류 인프라 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