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의 증상과 예방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방광염은 여성 2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하는 흔한 질병이다. 방광염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여성의 3분의1은 한 번 이상 재발성 방광염을 겪기도 한다.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기능식품이나 약물의 도움을 받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게 좋다.


3질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단순 방광염은 남성에게는 거의 없고 대부분 여성에서 생긴다. 남성은 요도가 길기 때문에 외부 세균이 방광까지 도달하기 어렵다. 요도와 방광 사이에 전립선이 있어 방어 역할을 하기도 한다. 반면 여성은 요도가 4㎝ 정도로 짧아 방광 안으로 세균이 쉽게 들어올 수 있다.

배뇨통, 빈뇨, 급박뇨 등이 있다면 방광염을 의심할 수 있다.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고 잔뇨감이 드는 것도 방광염의 증상이다. 방광이 위치한 아랫배가 아프기도 하고 심할 경우 소변이 피가 섞여 나올 수 있다. 방광염 증상에 발열, 오한 같은 전신 증상과 옆구리 통증이 동반된다면 급성 신우신염까지 의심해야 한다.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 크랜베리 함유 제품이나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방광염 예방 효과가 확실히 입증된 방광 면역증강 약물로는 유로박솜이 있다. 3~6개월 정도 매일 복용하면 방광염 재발 횟수를 의미 있게 줄일 수 있다.

필요한 경우 항생제 예방요법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항생제 예방요법에는 항생제를 미리 처방받아 증상이 생길 때 자가 복용하는 자가 시작 치료, 성관계 직후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복용하는 성관계 후 예방, 수개월 동안 저용량 항생제를 매일 복용하는 지속적 저용량 항생제 예방 등의 요법이 있다. 다만 항생제 예방요법은 반드시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시작해야 한다.


생활 습관 개선으로도 방광염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빈번하고 규칙적인 배뇨를 위해 충분한 수분(하루 1.5리터 이상, 평소 섭취량에 추가)을 섭취해 방광 내 유해 세균을 배출하는 게 바람직하다. 소변을 참지 않는 게 좋으며 비타민C가 함유된 오렌지 주스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질병청은 "급성 단순 방광염은 대부분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치유된다"면서도 "재발성 방광염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므로 예방 요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