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야구'로 LG 우승 이끈 이광환 전 감독 별세…향년 7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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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1994년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우승을 이끈 이광환(77) 한국야구위원회(KBO) 원로자문이 2일 별세했다.
지병 치료차 제주도에 머물던 이광환 원로자문은 최근 폐렴 증세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2일 오후 3시 13분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77세.
1948년생인 이광환 전 감독은 중앙고를 거쳐 고려대를 졸업한 뒤 실업야구팀인 한일은행과 육군 야구단에서 내야수로 활약했다. 이후 1977년부터 1980년까지 모교 중앙고 사령탑을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KBO리그가 출범한 1982년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 타격 코치에 부임해 팀이 원년 우승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1986년부터 1987년까지 2년간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즈와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야구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1989년 OB 감독을 시작으로 프로야구 사령탑 생활을 시작한 그는 LG, 한화 이글스, 우리 히어로즈까지 4개 구단에서 감독을 역임했다. KBO리그 통산 608승을 기록했다.
특히 LG 감독이던 1994년에는 '자율야구' 시스템을 도입해 '신바람 야구'를 바탕으로 팀의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프로야구 지도자로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도 한국 야구 저변 확대와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1995년에는 제주도 서귀포에 사재를 털어 야구박물관을 건립했고, 소장하고 있던 야구 관련 소장품 3000점을 모두 기증했다.
KBO리그 현장을 떠난 이후에는 KBO 육성위원장(2006~2007, 2013~2019)으로 야구 저변 확대와 유소년 야구 육성에 노력했으며, KBO 베이스볼 아카데미(2010~2015) 원장을 맡아 야구 전문 지도자 양성에도 기여했다.
빈소는 제주도 제주시 부민병원 장례식장에 준비될 예정이며, 발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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