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새로운 보수정당이 나올 것이라고 시사했다. 사진은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에 체류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새로운 보수정당이 나올 것이라며 신당 창당을 시사했다.

지난 2일 홍 전 시장의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는 "지지율도 그렇고 댓글 등에 '위헌 정당 해산'이라는 단어가 많이 보인다"며 "국민의힘은 아무래도 생명의 불이 꺼지는 듯하다. 지지율 바닥칠 때 새로운 보수정당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수가 다시 활활 타오를 수 있겠냐"고 물었다.


이에 홍 전 시장은 댓글을 통해 "(국민의힘) 대체 정당이 나올 거다"라며 "물극필반"이라고 답했다. 물극필반이란 모든 일은 극에 달하면 반드시 제자리를 찾는다는 뜻이다. 국민의힘이 보수가 추구하는 가치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새로운 보수 정당이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홍 전 시장과 가까운 사이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지난 1일 "홍 시장으로부터 구체적인 말을 듣지는 못했지만 (창당)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신당 창당에 무게를 실었다. 이어 "홍 시장도 (나이 등으로) 더 기다릴 수 없기에 지방선거 때 마지막 승부를 걸려고 할 것"이라며 내년 6월3일 지방선거 때 신당을 만들어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사실 신당 창당 동력은 대선이 큰 편이고 지방선거는 크지 않지만 홍 시장은 시간 변수 때문에라도 시도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

줄곧 국민의힘 해산을 주장해온 홍 전 시장은 최근 '홍준표 캠프' 이성배 대변인 등과 함께 "같이 일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혀 창당 작업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