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하이브리드 SUV'… 푸조, 경쟁력 확보할까
하이브리드 SUV 경쟁 속 자체 개발 '스마트 하이브리드' 기술력 강조
김이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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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코리아가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선보이며 하이브리드 SUV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해 르노코리아, KGM 등 완성차 업체들이 관련 라인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올 뉴 3008이 국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하이브리드 신차 등록 대수는 18만573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이 중 SUV는 11만9731대가 등록되며 전체의 64.5%를 차지했다. 세단은 4만4352대로 23.9%에 그쳤다.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는 시기에 합리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내연기관 대비 뛰어난 연비와 저렴한 유지비용이 장점으로 꼽힌다. SUV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가 더해지면서 하이브리드 SUV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하이브리드 SUV의 국내 판매량은 ▲2022년 13만442대 ▲2023년 17만8031대 ▲2024년 24만7021대로 꾸준히 증가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로 관련 SUV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 뉴 3008은 준중형 SUV로 48V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도심 환경에서 전체 주행 시간의 약 50%를 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엔진과 전기 모터 합산 최고 145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14.6km/ℓ로 국내 2종 저공해차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하이브리드 SUV 시장은 현대차와 기아가 주도하고 있다. 올해 5월까지 판매량 1위는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3만1620대), 2위는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2만841대)다. 수입차 중에는 렉서스 NX가 1930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의 추격도 거세다. 그랑 콜레오스는 하이브리드 E-Tech 모델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 현재까지 누적 판매 3만대를 돌파했다. 15.8㎞/ℓ(테크노 트림 기준)의 높은 연비와 3777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국내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최근 수입차 경쟁사인 볼보와 아우디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XC90, Q5 등 신형 모델을 연이어 출시하며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가격이나 기술에서 차별화를 이루지 못하면 존재감 확보는 어려울 전망이다. 푸조는 지난해 국내 판매량이 총 947대에 그쳐 실적 반등도 절실한 상황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통상 48V 배터리 장착 차량은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로 분류된다. 전기 모터가 엔진 벨트에 연결돼 전기만으로 주행이 불가하지만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전기모터를 배치해 도심 주행 시간의 50% 이상을 전기 모드로 운행할 수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메커니즘은 풀하이브리드와 거의 유사하다"며 "도심 주행은 중저속 구간이 많아 전기 모드로 운행할 경우 경제적 이점이 크다"고 말했다.
가격 경쟁력도 강조했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올 뉴 3008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가격으로 한국에 선보인다"며 "원가 상승 요인이 많았음에도 2017년 2세대 출시 가격과 동일한 4990만 원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오는 11일부터 판매되며 가격은 ▲알뤼르 4490만 원 ▲GT 499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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