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모바일 이벤트 이미지. /사진=마비노기 모바일


넥슨이 서비스 중인 '마비노기 모바일'이 출시 100일을 맞아 진행한 기념 이벤트에서 이미지 표현을 둘러싼 유저들의 날선 비판에 직면했다.


넥슨은 최근 '마비노기 모바일'의 론칭 100일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공지했다. 오는 31일까지 접속하는 모든 이용자에게 '환생석'과 '룬의 파편', '룬 재설정 프리즘', '보석 스킬 세공기' 등이 담긴 '100일 감사 상자'를 지급하며 이날 진행된 정기 점검 이전을 기준으로 캐릭터가 생성돼 있는 이용자에게 1만 M캐시 상당의 '프리미엄 패션 티켓' 50장을 추가로 선물할 계획이다.

해당 이벤트는 감사 인사와 함께 향후 정기 점검 이후 적용될 다양한 보상을 안내하는 성격으로 공식 홈페이지에 3일 오전 9시10분경 업로드했다.


문제는 이벤트 이미지였다. 공지 이미지에는 좌측에 고양이, 우측에 쥐·개·돼지 순서로 네 마리의 동물이 그려져 있었다. 이를 본 일부 유저들이 오른쪽 동물 3종(쥐, 개, 돼지)의 조합을 두고 "이미지만 놓고 보면 '개돼지'를 연상시킨다"고 반발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마비노기 개발사인 데브캣(DevCAT)의 '캣(고양이)'을 개발사의 자의적 상징으로 해석하면 나머지 세 동물은 유저를 개·돼지로 묘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러한 논란이 계속되자 회사는 현재 해당 이미지를 수정한 상태다.

마비노기 모바일 운영진은 "100일 기념 업데이트와 함께 공개된 이미지와 관련해 일부 모험가님들께서 느끼셨을 불편과 우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이미지에는 여러 동물들이 등장하고 있었으며 그중 일부 구성 요소가 의도치 않게 불쾌감을 드릴 수 있는 방식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던 점을 인지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한 의도로 구성된 것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운영진은 "오해를 살 수 있는 이미지를 노출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모험가 여러분께 불쾌한 인상을 남겼던 해당 이미지 속 모든 동물 요소를 배너에서 제외한 이미지로 즉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의도와는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모든 가능성까지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던 점을 반성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출시 100일을 맞은 시점에서 이미지 구성에 신중했어야 했다는 지적에는 무게가 실린다. 넥슨은 과거에도 이미지 논란에 휘말린 전례가 있다. 2023년 게임 홍보 영상 속 캐릭터가 '집게손가락' 모양을 하고 있어 유저들로부터 '남성 비하 제스처'라는 의심을 받아 곤욕을 치렀다. 당시 사전에 콘텐츠 검수 및 기획 과정에서 세심한 주의가 부족했다는 비판에 시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