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4.1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 토종 에이스 곽빈을 상대로 좌타자만 8명을 배치하는 극단적인 선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삼성은 3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두산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전날(2일) 경기에서 0-5로 완패한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김성윤(우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구자욱(지명타자)-김영웅(3루수)-김태훈(좌익수)-김재성(포수)-양도근(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9번 타자로 나서는 양도근을 제외한 1~8번 타자들이 모두 좌타자다.

두산 선발 곽빈이 오른손 투수임을 고려한 배치다. 곽빈은 올 시즌 우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이 0.196이지만 좌타자를 상대로는 0.346으로 좋지 않다.


아울러 팀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디아즈 뒤에 구자욱을 배치해 상대 투수가 디아즈와 승부를 피할 수 없게 만들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워낙 상대팀에서 디아즈에 대한 견제가 심하게 들어오기 때문에, 디아즈를 가장 잘 받쳐줄 수 있는 구자욱을 뒤에 붙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삼성 선발 투수는 최원태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 중인 최원태는 두산을 상대로 첫 대결을 펼친다.

박 감독은 "6회까지 던져줬으면 좋겠다. 항상 5회가 고비였는데 오늘은 100구 이내로 6회까지 던져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