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성 뇌출혈 예방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혈압이 있다면 뇌출혈을 주의해야 한다. 높은 혈압으로 오랜 기간 손상당한 뇌 모세혈관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파열될 수 있어서다. 이 경우 혼수나 급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고혈압성 뇌출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5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고혈압성 뇌출혈 환자의 임상적 양상은 가벼운 신경학적 증상부터 혼수 또는 급사까지 다양하다. 전형적인 증상은 두통을 동반한 국소 신경학적 결손이 갑자기 시작되고 의식 수준의 변화가 오는 모습이다. 신경학적 결손은 진행 후 안정된 상태로 남을 수 있지만 심하게 나빠져 혼수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증상은 뇌출혈 부위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피각부 출혈의 경우 반신 마비, 지각소실, 시야결손 등이 발생한다. 대뇌우성 반구에 출혈이 나면 언어장애가 생긴다. 피질하 출혈은 초기에 두통 및 간질 등을 보일 수 있으며 발생 부위에 따라 국소적인 기능장애가 나타난다. 교출혈은 의식 혼수, 동공 축소, 체온 상승 등을 보이며 사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소뇌 출혈의 경우는 어지러움 등을 보이며 호흡 마비, 의식저하 등으로 갑자기 악화할 수 있다.


출혈 부위의 크기와 위치가 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데 출혈이 크다면 대부분 사망한다. 의식장애가 깊고 장시간 이어질수록 증세가 좋지 않다. ▲호흡·맥박 비정상 ▲잦은 구토 ▲약한 대광반사(밝은 빛에 대한 동공 수축) ▲급격한 체온 상승 등도 예후가 나쁘다. 운동 마비는 어느 정도 회복되는 일이 많으나 3개월간 회복 징후가 전혀 보이지 않을 때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고혈압성 뇌출혈의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혈압 관리다. 성인의 경우 식습관의 변화, 운동 부족 등으로 나이가 들면서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항상 고혈압 유무를 확인하고 조절해야 하는 이유다. 그 외에 뇌졸중 위험인자인 심장 질환, 흡연 등에 대한 예방이 필요하다. 고혈압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는 염분의 과다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1일 염분 섭취량을 10g 이내로 하는 게 좋다. 혈압을 높일 수 있는 과음을 피하고 칼륨이 다량 함유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제한하고 두부나 생선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