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안부가 건네는 감정의 회화'…최미진 "오늘은 뭐해?"展
인사동 KOTE 갤러리 3층 20일까지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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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최미진(로사.C) 작가의 개인전 '오늘은 뭐해? - 로사.C의 감정일기'가 20일까지 인사동 KOTE 갤러리 3층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 감성 회화로 위로를 전하는 최 작가는 '오늘은 뭐해?'라는 일상적 질문에서 출발한 감정의 회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누군가의 일상적인 안부 인사처럼 건네지는 이 질문은 작가에게 실존적 성찰의 출발점이다.
전시의 중심에는 작가의 분신과도 같은 캐릭터 '로사.C'가 있다. 풍만하고 따뜻한 형태의 로사.C는 표정이 없다. 하지만 바로 그 여백 때문에 더욱 강력한 감정적 교감을 이끌어낸다. 관객들은 자신의 감정을 이 캐릭터에 투영하며, 각자만의 이야기를 완성해 나간다.
최미진은 로사.C를 통해 사랑, 위로, 쉼, 연대와 같은 삶의 본질적 감정들을 감성 회화로 풀어낸다. 작품 속에서 로사.C는 때로는 꽃을 들고, 때로는 풍선을 날리며, 때로는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떠난다. 이 모든 일상적 순간들이 작가의 붓을 통해 특별한 감정의 공간으로 변화한다.

작품들을 관통하는 것은 '여백'의 미학이다. 로사.C의 표정 없는 얼굴, 그림 속 비어있는 공간들은 관객이 자신만의 감정과 경험을 채워 넣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다. 이는 작가가 의도한 소통의 방식이다.
"괜찮아, 오늘은 아무것도 안 해도"라고 속삭이는 듯한 작품들은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전시장을 걸으며 마주하는 로사.C의 모습들은 각기 다른 감정의 순간을 포착하고 있지만, 모두 공통적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긍정과 응원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그림을 보는 것을 넘어 관객 자신의 감정일기를 써나가는 경험을 제공한다. "오늘은 뭐해?"라는 질문은 어떤 특별한 일이 있었는지를 묻는 것이 아니라, 그저 지금 이 순간의 나를 들여다보자는 초대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잃어버리기 쉬운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시간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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