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 '성폭력' 당한 초등생 딸… "중요 부위 때리고 볼일 볼 때 촬영"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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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인 딸이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에게 지속해서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피해 학생 부모가 사건을 인지한 건 지난 3월 초다. 아버지인 A씨는 당시 딸의 휴대전화 액정이 깨져서 수리하는 과정에서 딸의 휴대전화를 보게 됐다. 그런데 딸의 휴대전화에는 딸의 신체 중요 부위를 포함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려는 모습 등이 촬영돼 있었다. 누군가가 찍은 걸로 보였고 A씨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딸에게 확인한 결과 영상 촬영 당시 함께 있던 친구들은 다른 반 여자아이 2명이었다. 딸은 "이 친구들과 평소 방과 후 진행되는 늘봄교실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친하게 지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1학기까지만 해도 3명이 잘 지냈지만 같은 해 2학기부터 둘 중 한 친구의 폭력적인 성향이 심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 A씨 딸의 주장이다.
친구들은 지난여름부터 올 초까지 늘봄 선생님이 자리에 없을 때마다 A씨 딸의 중요 부위를 주먹이나 발로 때렸다. 심지어 화장실로 가서 바지를 내리거나 볼일 보는 모습을 네 차례 정도 촬영했다.
A씨는 촬영 당시 촬영하는 친구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도 함께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A씨 딸은 "나보다 힘센 친구들이라서 그만하라고 얘기하고 거절하고 싶었어도 무서워서 못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친구 관계 단절에 대한 걱정도 컸다.
이후 학폭위가 열렸고 가해 학생들에 대한 강제 전학 조치가 내려졌다. 가해 학생 측은 "못 받아들이겠다"며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현재 행정심판을 청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A씨 딸은 지속적인 심리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 이 사건으로 충격을 받은 A씨와 아내도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가해자들 신상 공개해라.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솜방망이 처벌이 우스운 거다. 부모까지 처벌해야 한다" "요즘 아이들 너무 무섭다.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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