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리 '오겜' 이후 팔로워 160만→740만 "해외서 '가수였냐'고"
[N인터뷰]③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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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오징어 게임3' 조유리가 가수 출신이라는 것에 놀라는 해외 팬들의 반응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3'(극본/연출 황동혁)에서 준희 역할로 열연한 조유리는 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오징어 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이정재 분)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분),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지난 2021년 9부작 시즌1, 2024년 7부작 시즌2에 이어 지난 6월 27일 시즌3 6회 전편을 공개했다.
시즌2부터 합류한 조유리는 전 남자 친구 명기(임시완 분)로부터 잘못된 투자 정보를 믿었다가 거액을 잃고 게임에 참가한 준희 역할을 맡았다. 극한에 몰린 상황에서 큰 진폭의 감정 연기, 임신 출산 등의 설정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N인터뷰】②에 이어>
-준희가 끝까지 게임을 하지 않고 죽는 결정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 현실적으로는 맡기는 게 현명한 것 같다. 그 상황에서 그렇게 결정하기 어려운데 준희가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준희는 어차피 자신은 죽을 거라고 생각한 것 같다. 시간도 많이 남지 않았고 누군가가 나를 업고 뛰다가 죽는다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준희는 아기가 소중하니까 기훈이 자신 때문에 다치거나 죽으면 아기가 살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아기가 살아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기해 보고 싶은 또 다른 캐릭터가 있나.
▶박성훈 선배님이 연기한 현주다. 대본부터 현주 언니가 너무 매력 있었고 촬영할 때도 매력적이었다. 준희를 연기하다 보니까 현주에 대한 호감도가 대폭 상승하게 됐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었다. 싸움도 잘하고 정의감 넘치고 멋지더라. (트랜스젠더 설정인데) 어떤 역할이든 기회가 있으면 연기해 보고 싶다.
-자신의 노력을 알아봐 준 댓글이나 반응도 있었는지.
▶유튜브 댓글이었던 것 같은데 '조유리가 이런 연기도 할 수 있구나' '이런 얼굴도 있구나' 이런 반응이 감사했다. 인스타그램에도 준희나 현주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눈물 흘리는 리액션 영상이 있었는데 감사했다. 이 작품을 한 것만으로도 신기한데 93개국에서 1위도 하고 생각도 못 한 경험을 하고 있다. 감사함을 기억하려고 한다. 재미있게 봐준 시청자분들에게 감사하다.
-'오징어 게임' 전에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60만명 대였는데, 현재 740만 팔로워다. 해외 팬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해외에서 러브콜이 오진 않았나.
▶그런 제안은 아직 없다.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볼 수 있어서 뿌듯했다. 각국 시청자분들이 응원하는 댓글을 달아주신다. 다리는 다 나았는지 물어봐 주시기도 하고, 아직 과몰입하는 분들이 많더라. 재미있게 봐주셔서 뿌듯했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조유리보다 준희 이야기를 먼저 해주는 분들을 봤을 때 너무 행복했다. 해외 팬들은 저를 한국 배우로 인식해서 그런지 노래 영상을 올리면 '너 가수였어?' 그런 반응이었다. 신기했다.
-'오징어 게임'이 배우의 길에 어떤 영향이 있을 것 같나. 데뷔작부터 기록적인 흥행을 경험했는데.
▶준희는 내게 큰 도전이어서 다음 작품에 가는 것에 있어서 자신감을 넣어준 것 같다. 다른 캐릭터, 다른 도전을 하게 돼도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않고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연기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었다. 선배님들과 합을 맞춰보는 것도 엄청난 기회였다. 너무 소중한 작품이었다. 부담보다 연기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 작품이다. 앞으로 열심히 연기해야지 느끼게 해줬다. 흥행 기록에 대해 생각하기에는 아직 너무 신인이다. 기록 자체가 경이로워서 다음에 이 기록이 안 나오면 어떻게 하나 그런 생각은 절대 해본 적이 없다.
-준희와 명기,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직 준희를 떠나보낼 준비가 안 됐지만 준희에게 정말 고마웠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생존 데스 게임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명기와 잘살아 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잠깐 했었는데 아닌 것 같다. 명기에게 할 말은 딱히 없다. '오징어 게임' 하면서 너무 행복하고 재미있었다. 그 시간을 잘 보낸 것 같아서 내게도 고생했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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