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기업 딥마인드의 스테이블코인 'KRDT'가 글로벌 1·2위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써클의 USDC와의 교환이 가능한 페어풀을 유니스왑과 팬케이크스왑에 성공적으로 구축, 기술 검증을 마쳤다.


9일 딥마인드에 따르면 이번 검증은 레이어제로기반 Omnichain Fungible Token(OFT) 구조를 적용한 KRDT가 멀티체인 생태계에서 단일 통합 자산으로 작동함을 입증한 사례다.

유니스왑은 이더리움 기반의 탈중앙화 거래소(DEX)로 중개자 없이도 사용자가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기반 토큰(ERC-20 토큰)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팬케이크스왑은 바이낸스 스마트체인(BSC) 위에서 작동하는 탈중앙화 거래소로 BSC 기반 토큰(BEP-20)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업계 관계자는 "이를 통해 KRDT 사용자는 별도의 브릿지 없이 이더리움,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베이스체인 등 주요 블록체인 간에 자산을 자유롭게 이동하고, 손쉽게 USDT·USDC로 교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KRDT는 글로벌 주요 스테이블코인과 동등한 수준의 기술 구조를 채택해 확장성과 보안성을 모두 확보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디파이(DeFi) 프로토콜과 연동해 체인 간 유동성 공급, 대출, 스왑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안 설계 측면에서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강화된 구조를 갖췄다. 딥마인드는 USDC, DAI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이 채택하고 있는 멀티시그 및 하드웨어 지갑 기반 보호 체계를 도입해 KRDT 발행 지갑의 보안 수준을 높였다.

구체적으로는 스마트 계약 플랫폼 그노시스 세이프 기반의 2-of-3 멀티시그 체계를 적용해 단일 키 해킹으로는 권한을 탈취할 수 없도록 했으며, 레저, 트레조르, 키스톤 등 하드월렛을 통한 물리적 서명 절차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발행자 ENS(이더리움 네임 서비스) 주소 지정 ▲옵저버 봇을 통한 실시간 트랜잭션 모니터링 ▲Tenderly(텐더리) 기반 시뮬레이션 테스트 등 추가 보안 장치도 함께 구축했다.

딥마인드 관계자는 "ERC-20 기반 토큰 발행 지갑은 가장 민감한 권한을 갖는 만큼,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의 보안 기준을 충족하는 설계로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며 "KRDT는 기술력과 보안성을 겸비한 차세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