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이 LBA(오리지널 품목 인수) 전략을 통해 인수한 글로벌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자체 생산 전환을 마쳤다. 사진은 보령 LBA 품목 5개년 처방액 추이. /사진=보령


보령(옛 보령제약)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 자체 생산 전환을 완료했다. LBA(오리지널 품목 인수) 전략을 통해 인수한 글로벌 오리지널 의약품 3개를 자체 생산해 제조경쟁력과 수익성을 모두 강화했다는 평가다.


보령은 글로벌 기술이전과 품질 동등성 확보 절차를 통해 2022년 젬자(성분명 젬시타빈), 2024년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 올 2분기 알림타의 자사 생산 전환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세 품목 모두 충남 예산캠퍼스에서 생산된다.

보령은 LBA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로부터 2020년 항암제 '젬자', 2021년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 2022년 '알림타' 등에 대한 국내 권리를 순차적으로 인수하고 내재화하는 데 집중했다.


LBA 전략은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은 글로벌 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모든 권리를 인수한 후 해당 제품의 제조 및 공급을 국내에서 직접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처방 연속성과 생산 공급망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의약품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보령은 인수 품목을 자사 생산 체계로 전환한 뒤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까지 확장하고 있다. 예산캠퍼스 내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은 2023년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EU-GMP 인증을 획득했다. 보령은 제조경쟁력을 바탕으로 2024년 대만 제약사 로터스와 CDMO 계약을 통해 오리지널 항암제 수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보령의 LBA 전략은 단순한 품목 인수를 넘어 제조 인프라와 R&D(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성장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오리지널 품목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자사화 및 글로벌 공급을 통해 '인류 건강에 꼭 필요한 기업'이라는 미션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