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5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사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의 모습. /사진=로이터


7번 타자로 강등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5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4연승을 달렸던 샌프란시스코는 4-3으로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정후는 지난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 이후 5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추가했다. 시즌 타율은 0.243에서 0.246까지 상승했다. 지난달 타율 0.143으로 부진한 이정후는 7월 6경기 동안 타율 0.320(25타수 8안타)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2회 1사 1루 찬스에 타석에선 이정후는 필라델피아 선발 타이후안 워커의 4구째 포심을 공략해 우익수 방면 안타를 기록해 선행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이후 도미닉 스미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샌프란시스코는 패트릭 베일리의 병살타로 1득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구원 등판한 태너 뱅크스의 초구를 공략해 좌익수 방면 안타를 추가했다. 이정후는 베일리의 안타와 엘리엇 라모스의 진루타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라파엘 데버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홈을 밟지 못했다. 세 번째 타석에선 바뀐 투수 맷 스트라움의 3구째 슬라이더를 때렸으나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결정적 찬스에선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정후는 1-3으로 뒤처진 9회 케이시 슈미트의 2루타 직후 타석에 섰다. 조던 로마노와 5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이정후는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윌머 플로레스의 안타와 베일리의 3점 홈런이 터지며 극적인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샌프란시스코는 51승 42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2위 자리를 지켰다. 지구 선두 LA다저스와의 격차는 4.5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