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홈런 1~3위 칼 롤리와 애런 저지, 오타니 쇼헤이가 홈런을 추가했다. 사진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 중인 롤리(왼쪽)와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 중인 저지(가운데), LA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오타니의 모습. /사진=로이터


메이저리그(ML) 홈런 1~3위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가 나란히 홈런을 추가했다.


홈런 부문 1·2위 롤리와 저지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과 양키스의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추가했다. 두 팀의 승부는 홈런 3방을 터트린 양키스가 10-3으로 승리했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저지였다. 그는 6-0으로 앞선 7회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비거리 110m의 34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7일 경기에서 홈런을 때린 저지는 두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괴력을 뽐냈다. 7월 열린 8경기에서 4홈런을 기록하며 무서운 페이스로 홈런을 쌓았다.


뒤늦게 시동이 걸린 롤리는 1-10으로 뒤처진 8회 관중석 2층을 향하는 비거리 126m 대형 홈런을 쏘아 올렸다. 36호 홈런을 때린 롤리는 '전설' 켄 그리피 주니어를 넘어 시애틀 역사상 전반기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그는 2001년 배리 본즈가 세운 전반기 최다홈런(39홈런)과 격차를 3개로 좁혔다.

홈런 3위 오타니도 이날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31호 홈런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신인왕 후보 제이콥 미시오르스키를 상대로 중앙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4m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미시오르스키는 이날 최고 구속 100마일(약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12탈삼진을 잡아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홈런 외에 한 점도 추가하지 못하고 1-3으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