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1일부터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밝혔다. 사진은 지난 8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일부터 구리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강력한 국가 안보 평가를 받은 후 결정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리는 반도체, 항공기, 선박, 탄약, 데이터 센터, 리튬 이온 배터리, 레이더 시스템, 미사일 방어 시스템, 심지어 우리가 대량으로 개발 중인 초음속 무기 등에 필수적인 재료"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방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두 번째 재료인데 어리석고 졸린 지도자들이 이 중요한 산업을 파괴했다"고 비난했다. 이는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에 '졸린 조'라는 별명을 붙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50% 관세는 바이든 행정부의 무모한 행동과 어리석음을 만회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한번 지배적인 구리 산업을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7월 말에서 8월 초 구리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안보 영향 조사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리 외에도 반도체와 의약품 등에 대한 품목 관세 부과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