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얼음물지도./사진=광주 광산구청


광주광역시 광산구는 길어지는 무더위에 대응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폭염 대책인 '광산형 폭염탈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8월29일까지 진행되며 △얼음물 나눔 냉동고 확대 △드론 예찰 강화 △야외노동자 휴식공간 운영 등 생활 밀착형 대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광산구는 얼음물 나눔 냉동고 운영 장소를 기존 6곳에서 광산구청과 21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포함한 22곳으로 확대됐다. 각 냉동고에는 매일 100병의 얼음물이 비치되며 누구나 1인 1병씩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시민 편의를 위한 '얼음물 지도'도 함께 제공되며 구청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웹자보와 배너 형태로 배포되고 광산구 공식 누리소통망(SNS)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냉동고 위치에는 온열질환 예방 수칙도 부착해 건강한 여름나기를 돕는다.

드론과 폭염 예방 순찰차를 활용한 예찰 활동도 강화한다. 순찰차는 주 2~3회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농촌 지역과 야외 작업장을 돌며 얼음물과 햇빛 차단용 모자 등 온열질환 예방 물품을 전달한다. 드론은 차량 접근이 어려운 외곽지역 상공에서 실시간 점검을 통해 표면온도, 활동 밀집도, 그늘 유무 등을 관찰해 정밀한 대응을 추진한다.


도심 열기를 낮추기 위한 살수차 운행도 강화된다. 9월 말까지 △어룡·송정·신흥 △월곡·수완·신창·하남 △첨단 등 3개 권역에서 살수차 6대를 하루 두 차례 집중 운영해 복사열이 심한 도로의 체감온도를 낮추고 보행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폭염 저감 시설도 확대 운영 한다. 주요 교차로 횡단보도에 그늘막 208개소를 설치하고 광주송정역·쌍암공원·경암공원 등에는 쿨링포그를 운영 중이며 경로당과 행정복지센터를 포함한 무더위쉼터 411곳도 개방한다.


시민 참여형 캠페인도 함께 진행된다. 오는 14일부터 일주일간 '얼음물 지도 퍼나르기' SNS 인증 행사가 열린다. 냉동고나 웹자보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개인 SNS에 게시하고 인증샷을 네이버폼에 제출하면 된다. 참여자 중 150명이 추첨돼 7월 말 광산구 공식 SNS를 통해 발표된다.

어룡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취약계층을 위해 매일 오전 동 행정복지센터 앞에 500ml 생수 200병을 비치해 무료 제공하고 있으며 폭염특보 시에는 수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무더위는 더 이상 일시적인 기상이변이 아닌 일상 속 재난"이라며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냉방 기반과 현장 대응을 강화해 모두가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