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부당대출 재발 방지에 전사적 쇄신 "임직원 가족정보 등록"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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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최근 대규모 부당 대출 사고 이후 수립한 전사적 쇄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부점장급 이상 임직원의 가족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하는 등 실질적 조직문화에 나섰다.
기업은행의 쇄신 계획 ▲여신 프로세스 쇄신 ▲내부통제 쇄신 ▲조직문화 쇄신 ▲검사업무 쇄신 ▲경영진 책임 강화 등 5개 부문, 16개 과제가 담겼다. 기업은행은 현재까지 13개 과제를 이행했으며 남은 과제들도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달부터는 이해관계자 관련 여신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이해상충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부점장급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가족정보를 DB에 등록하기 시작했다.
DB 등록은 전적으로 자율적으로 진행되며 별도의 등록 기간을 정하지 않고 수시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해 직원들의 지속적인 참여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등록된 정보는 전결권 강화 등 내부통제 절차에 활용된다. 앞으로 임직원 가족 관련 여신은 시스템을 통해 영업점장 전결권이 자동으로 제한되며 심사센터 전결 여신은 본부 여신심사부에서 심의·의결한다.
또 이해상충 예방 체크리스트를 신설해 팀장급 이상에 대해 매 여신 의사결정 시마다 임직원 가족 및 퇴직직원 관련 여신 여부, 이해상충 해당 여부 등을 점검토록 제도화했다. 감리부서의 테마감리를 이해관계인 관련 여신까지 확대해 사후점검도 강화했다.
준법 제보 활성화를 위해 외부 독립 제보 채널을 도입하고 제보자에 대한 인사 및 평가상의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한 보호 절차와 비위행위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내부 규정에 반영했다.
이밖에도 이달 중 외부전문가가 포함된 감사자문단을 발족해 감사 체계를 재정비하고 여신 의사결정 선진화 및 내부통제 강화 조직(가칭 '여신문화개선팀')도 신설해 업무 프로세스와 내부통제 체계를 지속 점검하고 개선할 계획이다.
지난 3월말 발족한 IBK쇄신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정순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쇄신안은 내부통제 체계 전반에 대한 변화와 쇄신을 통해 부당대출 등 이해상충 행위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완성했다는 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점검과 함께 실효성 있는 정착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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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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