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잭 로그. 2025.6.12/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이루며 롯데 자이언츠를 완파했다.

두산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9-0으로 크게 이겼다.


두산(36승 3무 49패)은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두며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감했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루징시리즈를 당한 롯데(47승 3무 39패)는 3위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았다.


두산 외국인 투수 잭 로그는 8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5승(7패)째를 따냈다. 잭 로그는 5승 중 3승을 롯데에 거둘 정도로 '거인 킬러'다.

타선에서는 정수빈이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오명진과 양의지, 이유찬도 나란히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하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은 6⅔이닝 9피안타 1볼넷 8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역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6패(2승)째를 떠안았다.

두산 베어스 정수빈. 2025.4.27/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두산은 3회초 대거 3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김기연과 정수빈의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됐고 이유찬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공을 잡은 나균안이 1루로 송구한 것이 빗나갔고, 두산은 행운의 선취점을 따냈다.

두산은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제이크 케이브의 희생플라이, 양의지의 2루타를 묶어 3-0으로 벌렸다.

롯데는 5회말 전준우와 유강남이 연이어 볼넷으로 출루해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무사 1, 2루에서 후속타 불발로 한 점도 만회하지 못했다.

두산은 7회초 2사 2루에서 케이브의 적시타가 터져 4-0으로 달아났다.

9회초에는 정수빈의 솔로포, 강승호의 2타점 2루타 등을 묶어 5점을 추가, 대승을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