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외인' 폰세·디아즈부터 '히트 상품' 안현민까지…전반기 빛낸 스타
[전반기 결산②] 폰세, 투수 주요 부문 1위…29홈런 디아즈도 맹위
안현민은 '한국의 스탠튼' 찬사…송승기도 준수한 좌완 선발 우뚝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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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특급 외인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와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에, 새로운 '히트상품' 안현민(KT 위즈)까지. 전반기 프로야구엔 스타 플레이어들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 3월 22일 막을 올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는 10일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쳤다. 팀당 85~91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갔고, 17일 후반기가 재개한다.
전반기 가장 빛난 선수는 단연 폰세였다. 한화가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친 데에는 '슈퍼 에이스' 폰세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폰세는 전반기 18경기에 등판해 1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5, 161탈삼진 등을 기록했다. 라일리 톰슨(NC)과 공동 1위인 다승을 포함해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까지 투수 부문 대부분의 지표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개막 전부터 폰세와 콜어빈(두산), 터커 데이비슨(롯데), 미치 화이트(SSG) 등이 화려한 이력으로 주목받았는데 폰세는 이들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평균 시속 150㎞를 상회하는 직구에 투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수준급으로 구사하며 리그를 지배하는 폰세다.
그는 지난 5월 17일 SSG전에선 8이닝 동안 무려 18탈삼진을 잡아내며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폰세를 비롯해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 등의 든든한 선발진을 보유한 한화는 짐짓 '대권 도전'에 나선다.

타자 중에선 디아즈를 빼놓을 수 없었다. 지난해 대체 외인으로 합류해 재계약에 성공한 그는 올 시즌 KBO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이다.
그는 전반기 87경기에 출전해 0.293의 타율과 29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에선 2위 패트릭 위즈덤(KIA), 오스틴 딘(LG)에 9개 차, 타점에선 빅터 레이예스(롯데)를 19개 차로 따돌린 압도적 선두다.
홈과 원정의 편차가 있는 편이긴 하지만, 디아즈는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홈런 타자로 자리 잡았다.
공수에서 다소 불안한 점이 있는 삼성 역시 타선만큼은 디아즈를 중심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
디아즈가 후반기에도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2011년 최형우 이후 14년 만에 삼성 출신 홈런왕이 될 수 있다.

국내 선수 중에선 안현민(KT)이 새로운 '히트 상품'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김도영(KIA)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그는 한 달가량 늦게 시즌을 시작했음에도 59경기에서 0.356의 타율과 16홈런 53타점, 출루율 0.465, 장타율 0.648, OPS(출루율+장타율) 1.113 등으로 맹폭했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모두 규정 타석만 채우면 곧장 리그 1위가 될 수 있다.
홈런 평균 비거리가 130m가 넘을 정도로 압도적인 파워에, 정확도까지 갖추며 1군 데뷔 시즌부터 흠잡을 데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국의 스탠튼'이라는 찬사를 받는 안현민은 생애 첫 올스타전과 홈런 더비에도 출전하며 신인왕을 예약했다.
이 밖에 LG 송승기, KT 오원석, SSG 드류 앤더슨, 한화 김서현, 롯데 빅터 레이예스 등도 전반기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었다.

송승기는 2021년 9라운드 지명을 받고도 군 전역 후 꾸준히 기량을 올려 올 시즌 LG의 선발 한축으로 자리 잡았다. 8승5패에 평균자책점 3.39로 안현민의 신인왕 경쟁자로 꼽힌다.
또 오원석은 비시즌 트레이드로 SSG에서 KT로 둥지를 옮긴 뒤 잠재력을 폭발했다. 전반기에만 10승(3패)을 올렸고 2.78의 평균자책점은 국내 1위, 리그 전체 5위에 해당한다.
앤더슨은 승운이 따르지 않았고 폰세의 그늘에 가렸지만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에서 2위에 오르며 위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던 레이예스는 올 시즌 전반기에만 122안타를 몰아쳐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타율 역시 0.340로 1위다.
리그 1위 한화의 수호신 김서현은 시즌 초반 마무리투수로 보직을 옮긴 뒤 제 몫을 해내고 있다. 1승1패 22세이브에 평균자책점은 1.55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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