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득점 필요한 홍명보호…홍콩전 관전 포인트 '어떻게 이기느냐'
11일 오후 8시 용인에서 홍콩과 동아시안컵 2차전
우승 경쟁 고려할 때 '골득실-다득점 염두에 둬야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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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완승(3-0)을 거두고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시작한 홍명보호가 홍콩과의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전력 차가 확연해 단순히 '이기는 것'보다는 '어떻게 이기느냐'에 포인트가 맞춰질 경기다. 가능한 많은 골을 넣어야한다. 보기 좋은 승리를 위해서만은 아니다. 한국은 대회 6번째 우승을 노리는데, 대회 막판 '다득점'을 따져야할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홍콩과 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 홍콩은 이번 대회 참가국(한국, 일본, 중국, 홍콩) 중 객관적인 전력이 가장 떨어지는 팀이다. 이미 첫 경기에서 일본에 1-6으로 참패했다.
한국의 대홍콩전 전적도 압도적이다. 두 팀은 지금까지 29번 겨뤘는데 22승5무2패로 한국이 크게 앞서 있다. 2번 패한 것은 1950년대에 작성된 것이니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 점점 양국의 격차는 벌어졌고 1973년 동대문운동장에서 펼쳐진 '1974 FIFA 서독 월드컵' 아시아 지역 1차예선에서 한국이 3-1로 이긴 뒤에는 14연승 중이다.
최근에는 동아시안컵 무대에서만 홍콩을 만나고 있다. 2003년 일본에서 열린 초대 대회에서 3-1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 대회 때 5-0 승, 2019년 대회 때 2-0 승, 그리고 가장 최근에 열린 2022년 동아시안컵 때도 3-0으로 승리했다.
요컨대 적수는 아니다. 하지만 공은 둥글고 방심은 금물이다. 어설픈 경기력이 나오면 이겨도 비난이 쏟아질 수 있다. 더군다나 홍콩전은 '대승'이 필요하다.

2019년 부상 대회 이후 6년 만에 동아시안컵을 개최하고 있는 한국은 안방에서 통산 6번째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한국은 2003년 1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08년 3번째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어 2015년부터 3회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최다 우승국에 올라 있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2번씩 우승했다.
가장 최근에 펼쳐진 2022년 일본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한국은 홈에서 정상을 되찾겠다는 각오인데, 결국 희비를 가릴 무대는 결승전처럼 펼쳐질 마지막 일본전이다.
한일 양국 모두 주축들이라 부를 있는 유럽파들을 가동할 수 없으니 진검승부는 아니고, 홍명보 감독과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모두 새 얼굴 테스트와 전술 실험에 방점을 찍고 있는 대회다. 결과에 대한 부담이 덜한 무대인 것은 분명하다. 그래도 라이벌전 결과로 우승팀이 결정되니 최종전은 신경 쓰인다.
이번 대회는 리그 형태로 진행돼 가장 많은 승점을 획득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한국과 일본이 2승인 상태에서 15일 최종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쪽이 이기면 깔끔하다. 하지만 한일전이 무승부로 끝나면 계산을 해야 한다. 먼저 골득실을 따지고 그것도 동일하면 득점을 비교한다.
일본이 1차전에서 홍콩을 6-1로 대파한 것을 생각해야한다. 한국도 중국을 좋은 스코어로 제압했지만, 일단 골득실과 다득점에서는 일본이 우위다. 한국도 약체 홍콩에게 가급적 많은 골을 넣고 최종전에 임해야한다.
가만있어도 짜증이 밀려오는 폭염 속 경기를 지켜볼 팬들을 위해 깔끔한 승리가 나와야하고, 좋은 분위기로 숙명의 한일전을 치르기 위해서도 대승이 필요하다. 홍콩전은 최대한 시원하게 이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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