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상대로 2골을 넣은 모하메드 쿠두스가 토트넘에 입단했다.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토트넘 홋스퍼가 가나 대표팀의 공격수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했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웨스트햄유나이티드 소속의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했다. 등번호 20번을 입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단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진 않은 채 "장기 계약에 합의했다"고만 밝혔으나 영국의 BBC는 5500만 파운드(1025억원)의 이적료로 2031년까지 6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당초 웨스트햄에 5000만 파운드(약 934억원)를 제안했다 거절당했는데, 금액을 더 높여 합의를 끌어냈다. 그만큼 영입에 진심이었다는 방증이다.


2000년생 쿠두스는 17세 때 유럽 무대로 진출했고 2020년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로 이적해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데뷔 시즌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그는 첫 시즌 아약스가 정규리그와 네덜란드컵 2관왕을 차지하는데 기여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아약스 일원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도 밟는 등 차근차근 경험을 쌓은 쿠두스는 2023-24시즌 웨스트햄에 입단,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고 각종 대회 통틀어 14골9도움을 기록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은 정규리그 5골 등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의 잔류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비슷한 유형의 젊은 공격수가 영입됐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멀티 공격수 쿠두스는 손흥민처럼 좌우 날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드리블 돌파가 장점인 점도 손흥민과 비슷하다. 지난 시즌 쿠두스는 웨스트햄에서 195회의 드리블 돌파 성공으로 EPL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손흥민의 대체자가 될 수도, 포지션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

한편 쿠두스는 한국 축구와도 인연이 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가나 대표로 출전한 그는 한국과의 조별리그에서 멀티골을 기록, 2-3 패배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