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월' 극복한 홈런더비 우승자 디아즈 "더 높이 가라고 속으로 주문"
LG 박동원 제치고 첫 우승…비거리상까지 2관왕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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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서장원 기자 = 첫 출전한 프로야구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한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가 한화생명볼파크의 상징인 '몬스터월'을 극복하고 우승을 차지한 비결을 밝혔다.
디아즈는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 결선에서 8개를 쳐 7개를 기록한 박동원(LG 트윈스)을 제치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디아즈는 KBO리그 입성 후 첫 출전한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삼성은 지난 2013년 이승엽 이후 12년 만에 우승자를 배출했다.
디아즈는 예선에서 11개의 아치를 그리며 1등으로 결선에 진출, 9개를 때린 박동원과 결선에서 맞붙었다.
먼저 나선 박동원이 7개를 기록했고, 다음에 나선 디아즈가 뒷심을 발휘하면서 8개를 쳐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디아즈는 상금 500만 원과 휴대전화 갤럭시 S25 울트라를 받았다. 여기에 최장 비거리상(135.7m)까지 차지해 LG 스탠바이미 2를 부상으로 수령했다.
시상식 후 만난 디아즈는 "예전에 홈런더비 출전 제의가 왔을 때 거절했었는데, 첫 출전한 홈런더비에서 우승해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디아즈는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다른 경쟁자들과 달리 1군 매니저와 합을 맞춰 우승을 일궈냈다.
디아즈는 "매니저가 가끔씩 연습 공을 던져주기에 결정하기 수월했다"고 매니저와 짝을 이룬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홈런더비가 열린 한화생명볼파크에는 우측 외야에 8m 높이의 몬스터월이 자리하고 있다. 담장이 높아 홈런을 날려야 하는 좌타자들에게 부담이다.
디아즈는 "몬스터월이 높아 걱정을 했다"며 "타격 훈련 때도 공 띄우는데 자신이 없어서 라인드라이브를 쳐 걱정이었다. 타구가 몬스터월에 여러개 맞았을 때 '제발 더 높이 가라'고 스스로 주문을 걸었다. 더 높게 띄워야 타구를 넘기고 우승할 수 있기에 열심히 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디아즈는 전반기에만 29개의 홈런을 때리며 해당 부문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그는 올해 몇 개를 더 칠 것 같느냐는 질문에 "숫자를 정해놓고 제한을 걸고 싶지 않다. 건강한 몸상태로 모든 경기에 출전해 팀을 돕고 이기는데 일조하면 그 자체로 만족한다. 50개든 70개든 칠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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