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편성 블록+OTT 콘텐츠 수혈…TV 드라마 심폐소생 대작전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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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OTT 시리즈들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기존 방송사 드라마들의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방송가에서는 새로운 편성 전략을 활용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오는 18일 JTBC는 새 금요시리즈 '착한 사나이'(극본 김운경, 김효석/ 연출 송해성, 박홍수)를 처음 방송한다. 건달 3대 집안 장손 석철(이동욱 분)이 가족과 직장, 사랑을 지키기 위해 겪는 파란만장 사건들을 웃음과 눈물로 그려낸 드라마로, 이동욱·이성경·박훈을 주연으로 내세웠다.
'착한 사나이' 이후 JTBC는 송중기·천우희 주연의 '마이 유스', 서현진 주연의 '러브 미'를 순차적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편성 블록인 금요시리즈의 라인업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KBS도 새로운 드라마 편성 전략으로 변화를 취한다. 오는 7월 23일 처음 방송되는 윤산하·아린·유정후·츄 주연의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을 마지막으로 수목드라마 편성을 잠정 중단하고 토일드라마 블록을 신설한 것이다.
기존 KBS 2TV 주말드라마는 유지되며, 별개로 8월 23일부터 오후 9시 20분에 마동석 주연의 '트웰브'가 토일드라마로 편성된다. 이후 KBS는 이영애 주연의 '은수 좋은 날', 이재욱·최성은 주연의 '마지막 썸머'를 순차적으로 토일드라마 라인업을 내놓을 예정이다.
새로운 드라마 편성 블록 전개에 대해 JTBC는 "금요시리즈 신설로 주말 황금시간대 JTBC의 장악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시청자들이 꽉 찬 볼거리로 주말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KBS는 수목드라마의 약세 속에서 토일드라마 신설로 채널 몰입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KBS는 "기존 주말드라마를 애청하는 가족 단위 시청층뿐 아니라 주말 황금시간대에 2049 코어 타깃층까지 동시에 공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새 정규 드라마 편성을 잠시 멈추고 OTT에서 화제를 모았던 시리즈를 TV로 내보이는 방송사도 등장했다.
MBC는 지난 2022년 12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총 두 개의 시즌으로 선보여졌던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를 'MBC 특선시리즈'로 편성했다. 지난 4일부터 방송된 '카지노' 시즌1은 26일까지 금토드라마로 편성하고, 27일부터 방송되는 시즌2는 9월 14일까지 일요드라마로 내놓는다.
잠시 중단된 금토드라마 편성은 8월 1일 방송되는 '메리킬즈피플'로 재개된다.
이같은 편성에 대해 MBC는 "'무빙'에 이은 두 번째 OTT-지상파 전략 편성 사례"라며 "이번 '카지노' 편성을 통해 OTT 시청자와 지상파 시청자를 모두 아우르는 플랫폼 경계를 넘어선 시청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OTT 시리즈의 강세 속에서 KBS 2TV 주말드라마와 일일드라마를 제외하고는 미니시리즈에서 10%대 시청률을 넘기는 경우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새로운 편성 블록을 내세운 방송사들의 전략이 과연 방송사 드라마들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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