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김혜성이 13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6회초 1타점 적시타를 때려 팀의 7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혜성(26·LA 다저스)이 '절친'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한국인 빅리거 맞대결에서 팀의 7연패 탈출을 이끄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웃었다.


김혜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경기에서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한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45가 됐다.


김혜성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6회초에 귀중한 추가 타점을 올렸고,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를 2-1로 꺾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전날(12일) 열린 두 팀의 시리즈 첫 경기에서는 김혜성과 이정후가 나란히 3안타를 때린 가운데 샌프란시스코가 8-7로 이겨 이정후가 판정승을 거뒀는데, 다음 날 김혜성이 설욕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57승 39패를 기록, 샌프란시스코(52승 44패)를 5경기 차로 따돌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3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 로이터=뉴스1


선발 투수로 등판한 오타니 쇼헤이는 최고 99.9마일(약 160.8㎞)의 빠른 공을 던지며 3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023년 팔꿈치 수술 후 재활을 거쳐 지난달부터 투타 겸업을 시작한 오타니는 이날이 시즌 5번째 투구였다. 투수 복귀 후 가장 많은 3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도 1.00으로 낮췄다.

오타니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에밋 시핸은 4⅓이닝 2피안타 3볼넷 1실점 역투를 펼쳐 2023년 9월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약 2년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샌프란시스코 6번 타자 중견수로 나선 이정후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고, 시즌 타율이 0.249로 하락했다.

LA 다저스 김혜성(오른쪽)이 13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6회초 1타점 적시타를 때려 팀의 7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 AFP=뉴스1


김혜성은 2회초 무사 1, 2루에서 랜던 루프의 싱커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다저스는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선취점을 뽑았다. 후속 타자 토미 현수 에드먼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마이클 콘포토가 홈으로 들어왔다.

4회초 1사 1, 2루에서 루프의 체인지업에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같은 투수에게 세 번 연속 당하진 않았다.

6회초 2사 1, 2루에서 노볼 2스트라이크로 몰렸는데, 김혜성은 루프의 3구 커브를 밀어 쳐서 좌중간 적시타를 날렸다. 2루 주자 콘포토가 홈을 밟았고, 다저스는 2-0으로 달아났다.

김혜성은 2루까지 노렸으나 상대 좌익수 엘리엇 라모스의 빠른 송구에 아웃됐다.

김혜성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3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 AFP=뉴스1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다저스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고 3안타에 그쳐 패했다. 이정후도 무안타로 묶였다.

이정후는 2회말 2사에서 오타니와 첫 투타 맞대결을 펼쳐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이후 세 차례 타석에서는 출루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4회말과 7회말에 각각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9회말에는 삼진을 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 1사 만루에서 라파엘 데버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